2026.10.08 (목)

  • 맑음속초14.2℃
  • 맑음6.1℃
  • 맑음철원5.9℃
  • 맑음동두천7.9℃
  • 맑음파주6.4℃
  • 맑음대관령2.2℃
  • 맑음춘천7.6℃
  • 맑음백령도15.4℃
  • 맑음북강릉13.5℃
  • 맑음강릉14.2℃
  • 맑음동해11.9℃
  • 맑음서울11.4℃
  • 맑음인천13.4℃
  • 맑음원주7.8℃
  • 맑음울릉도17.8℃
  • 맑음수원9.9℃
  • 맑음영월4.9℃
  • 맑음충주6.2℃
  • 맑음서산8.3℃
  • 맑음울진12.9℃
  • 맑음청주11.1℃
  • 맑음대전9.8℃
  • 맑음추풍령5.9℃
  • 안개안동7.6℃
  • 맑음상주7.0℃
  • 맑음포항13.2℃
  • 맑음군산9.8℃
  • 맑음대구10.0℃
  • 맑음전주11.1℃
  • 맑음울산12.0℃
  • 맑음창원14.3℃
  • 맑음광주11.5℃
  • 맑음부산16.8℃
  • 맑음통영14.5℃
  • 맑음목포13.1℃
  • 맑음여수16.2℃
  • 맑음흑산도16.8℃
  • 맑음완도12.7℃
  • 맑음고창7.9℃
  • 맑음순천6.7℃
  • 맑음홍성(예)8.0℃
  • 맑음6.4℃
  • 맑음제주16.3℃
  • 맑음고산18.6℃
  • 맑음성산16.1℃
  • 맑음서귀포17.3℃
  • 맑음진주7.5℃
  • 맑음강화8.6℃
  • 맑음양평8.2℃
  • 맑음이천7.2℃
  • 맑음인제6.0℃
  • 맑음홍천6.5℃
  • 맑음태백3.6℃
  • 맑음정선군6.0℃
  • 맑음제천3.9℃
  • 맑음보은5.4℃
  • 맑음천안6.9℃
  • 맑음보령11.1℃
  • 맑음부여7.2℃
  • 맑음금산6.9℃
  • 맑음8.9℃
  • 맑음부안10.2℃
  • 맑음임실6.1℃
  • 맑음정읍9.6℃
  • 맑음남원7.8℃
  • 맑음장수4.0℃
  • 맑음고창군7.9℃
  • 맑음영광군9.3℃
  • 맑음김해시12.6℃
  • 맑음순창군7.3℃
  • 맑음북창원12.5℃
  • 맑음양산시11.8℃
  • 맑음보성군10.4℃
  • 맑음강진군℃
  • 맑음장흥6.6℃
  • 맑음해남8.0℃
  • 맑음고흥8.7℃
  • 맑음의령군6.6℃
  • 맑음함양군4.7℃
  • 맑음광양시13.3℃
  • 맑음진도군9.5℃
  • 맑음봉화3.3℃
  • 맑음영주5.4℃
  • 맑음문경6.9℃
  • 맑음청송군4.8℃
  • 맑음영덕11.2℃
  • 맑음의성4.9℃
  • 맑음구미7.8℃
  • 맑음영천7.3℃
  • 맑음경주시8.0℃
  • 맑음거창4.1℃
  • 맑음합천7.7℃
  • 맑음밀양9.8℃
  • 맑음산청6.4℃
  • 맑음거제12.8℃
  • 맑음남해13.2℃
  • 맑음10.2℃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