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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각인(刻印)-한국근현대목판화 100년'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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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남도립미술관, '각인(刻印)-한국근현대목판화 100년'개최

조선시대 책표지용으로 사용되었던 ‘능화판’ 특별 전시도 열려

각인(刻印)-한국근현대목판화 100년 포스터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10월 29일부터 2022년 2월 6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 《각인(刻印)-한국근현대목판화 100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각인(刻印)-한국근현대목판화 100년》전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20세기 한국 근대기의 출판미술과 목판화를 포함해,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실험적 판화와 1980년대 민중미술목판화를 전시하며, 최근 동시대 미술현장에서 목판화를 독립 장르로 개척하고 있는 작가까지 선보이는 대형 기획전이다.

더불어 조선시대 책표지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했던 능화판(한국국학진흥원 제공)을 특별전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러한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본 전시는 총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지난 100여 년 동안 말 그대로 격동의 시간을 거쳐 왔다. 개항기-일제강점기-해방공간-한국전쟁-산업화-민주화-세계화 등의 시기를 거치며 사회, 정치, 문화의 영역에서 엄청난 변화를 지속적으로 겪어왔다.

목판화는 이런 시대상의 거울이다. 1부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주로 출판을 통한 표지화나 삽화로 동시대를 반영한 대표적인 책들이 전시된다.

책과 더불어 개화·계몽·항일의식을 담은 목판화도 만날 수 있다. 민충정공의 순국을 기린 양기훈의 혈죽도, 이도영의 대한민보 시사만평, 1921년 개벽 13호에 실린 나혜석의 개척자, 1932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이북명의 소설 질소비료공장의 이상춘의 삽화 등이 그것이다.

목판화는 해방공간에선 좌우 운동의 이념적 표지로, 그리고 1950~60년대엔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미감으로, 1970년대엔 모던한 감수성으로, 1980년대엔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민중미술운동으로 사람들의 일상 공간에서 소통했다.

다시 말해 목판화는 1950년대 후반부터 순수미술 작품으로 시작해 1970년대의 모더니즘 현대성, 1980년대 민중미술의 동시대성을 담고 있는데, 이 과정이 한국현대목판화의 정착기와 전성기라 할 수 있다.

목판화는 확실히 다른 시각매체들에 비해 좀 더 직접적이었고, 보다 넓고도 광활한 소통기능을 발휘했다. 1980년대 목판화를 활용한 오윤의 출판미술이나, 여타 사회운동 현장의 걸개그림이 대표적이다. 20세기 한국현대목판화는 전통과 현대가 잘 직조된, 그리고 그에 비례하는 표현과 소통을 우리미술에 각인시킨 훌륭한 미디어다.

20세기 목판화가 천년이 넘은 전통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수준을 일구어냈다면, 21세기 대형 목판화를 통한 작가들의 현대미술에의 도전은 또 20세기 한국 목판화를 계승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1958년 한국판화가협회를 시작으로 1960년대의 토속성, 1970년대의 형식실험, 1980년대의 소통확대, 그리고 1990년대의 매체 확장성을 유산으로 2000년대 목판화는 그 양적·질적인 면에 있어서 놀라운 면모를 보인다.

2부는 지난 20세기를 온몸으로 거쳐 온 중진·원로 작가들이 개별적으로 인생을 걸고 도전한 실제작업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현대미술과 화단 중심부로부터 소외된 장르인 목판화에 수십 년 이상 천착해온 작가들이 남긴 결과물인 작품들이다. 60대 중진작가의 초대형 목판화와 70대 후반에 이른 원로작가의 밀도 높은 소형 목판화가 상호 조응하는 컬래버레이션 전시이기도 하다.

2부는 크게 두 개로 나뉜다. 먼저 ‘공간’에 대한 접근. 김억·정비파·류연복의 역사적 국토. 안정민·김준권·유대수의 내면 성찰의 산수 등 6명의 작가로 구성된다. 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풍경과 산수, 즉 우리 삶의 터전에 대한 경험으로부터 공동체와 자신의 개별적 존재를 동시에 고민한다.

두 번째는 삶의 주체인 사람의 역사적·실존적 성찰이 주된 내용이다. 강경구·정원철·이윤엽의 역사적 실체인 사람에 대한 오마주와, 서상환·주정이·윤여걸의 근원적 생명성에 대한 반성적 성찰로 구성된다.

조선시대 ‘유교책판’은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엮어낸 글을 새긴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그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한 권 한 권 손으로 직접 인출했던 당시를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책을 대하는 태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책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깊었을 것이다. 그래서 책 표지 역시 귀하고 상서로운 문양으로 패턴을 만들어 장식했는데, 이때 사용한 목판을 가리켜 ‘능화판’이라고 한다.

능화판에 사용되는 문양은 아름다운 꽃과 나비 등 동식물을 모티브로 한 것,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를 상징하는 기하학적 문양, 길하고 복된 의미를 담고 있는 문자 등으로 이뤄져 있다.

능화판이라는 용어 자체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능화’에서 유래되었다. 이 특별전은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소장 작품과 기탁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가 한국근현대목판화 100년이라는 제목을 내세웠지만, 전시 구성상 2000년대 이후 목판화 작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모두 독자적인 내용과 목판화 어법과 형식을 갖춘 작가들이다. 표현 기량과 기술도 완성된 작가들이다.

아울러 목판화라는 장르에 대한 개념적 사유도 충분하다. 이들이 겪어온 20세기의 삶과 미술언어 그리고 21세기 현실에 조응하는 목판조형세계를 관객들이 함께 거닐면,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오늘을 관통하는 목판화의 힘이다. 마음에 각인(刻印)된 그 맛을 맘껏 누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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