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0 (금)

  • 맑음속초7.2℃
  • 맑음-2.5℃
  • 맑음철원0.6℃
  • 맑음동두천-0.4℃
  • 맑음파주1.0℃
  • 맑음대관령-1.2℃
  • 맑음춘천-2.1℃
  • 맑음백령도6.4℃
  • 맑음북강릉7.1℃
  • 맑음강릉6.6℃
  • 맑음동해6.9℃
  • 맑음서울2.7℃
  • 맑음인천2.9℃
  • 맑음원주-1.6℃
  • 맑음울릉도6.9℃
  • 맑음수원-0.1℃
  • 맑음영월-3.1℃
  • 맑음충주-3.3℃
  • 맑음서산-2.4℃
  • 구름많음울진2.9℃
  • 맑음청주1.2℃
  • 맑음대전-1.0℃
  • 구름많음추풍령-1.9℃
  • 구름많음안동0.8℃
  • 구름많음상주1.5℃
  • 구름많음포항5.7℃
  • 맑음군산-0.7℃
  • 구름많음대구4.9℃
  • 맑음전주0.3℃
  • 흐림울산5.3℃
  • 맑음창원6.2℃
  • 구름많음광주2.7℃
  • 구름많음부산7.4℃
  • 흐림통영5.4℃
  • 구름많음목포3.5℃
  • 구름많음여수6.0℃
  • 구름많음흑산도4.8℃
  • 흐림완도3.3℃
  • 흐림고창-1.4℃
  • 구름많음순천2.8℃
  • 맑음홍성(예)0.1℃
  • 맑음-3.4℃
  • 흐림제주7.2℃
  • 구름많음고산6.8℃
  • 구름많음성산7.4℃
  • 구름많음서귀포8.8℃
  • 맑음진주-0.7℃
  • 맑음강화1.6℃
  • 맑음양평-1.2℃
  • 맑음이천-2.0℃
  • 맑음인제1.1℃
  • 맑음홍천-2.3℃
  • 맑음태백-1.0℃
  • 맑음정선군-0.9℃
  • 맑음제천
  • 맑음보은-3.8℃
  • 맑음천안-3.5℃
  • 맑음보령-1.0℃
  • 구름많음부여-2.9℃
  • 구름많음금산-2.9℃
  • 맑음-2.1℃
  • 구름많음부안1.0℃
  • 흐림임실-1.7℃
  • 흐림정읍-0.7℃
  • 흐림남원-1.0℃
  • 흐림장수-3.1℃
  • 흐림고창군-0.9℃
  • 흐림영광군-0.7℃
  • 구름많음김해시5.1℃
  • 구름많음순창군-1.4℃
  • 구름많음북창원5.8℃
  • 흐림양산시7.1℃
  • 맑음보성군3.2℃
  • 구름많음강진군2.3℃
  • 구름많음장흥0.7℃
  • 흐림해남2.3℃
  • 구름많음고흥1.7℃
  • 맑음의령군-2.4℃
  • 흐림함양군-0.8℃
  • 맑음광양시3.5℃
  • 흐림진도군3.0℃
  • 구름많음봉화-4.5℃
  • 맑음영주2.0℃
  • 맑음문경0.3℃
  • 구름많음청송군-3.3℃
  • 흐림영덕5.4℃
  • 구름많음의성-2.8℃
  • 구름많음구미0.7℃
  • 구름많음영천3.8℃
  • 흐림경주시5.9℃
  • 흐림거창-2.1℃
  • 흐림합천0.6℃
  • 맑음밀양2.7℃
  • 구름많음산청1.3℃
  • 흐림거제4.8℃
  • 맑음남해5.3℃
  • 구름많음5.4℃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