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3 (토)

  • 흐림속초16.4℃
  • 구름많음19.3℃
  • 흐림철원16.5℃
  • 구름많음동두천19.5℃
  • 구름많음파주18.9℃
  • 흐림대관령12.3℃
  • 구름많음춘천20.1℃
  • 흐림백령도17.3℃
  • 흐림북강릉16.2℃
  • 흐림강릉17.3℃
  • 흐림동해16.1℃
  • 맑음서울21.1℃
  • 맑음인천20.4℃
  • 흐림원주20.2℃
  • 흐림울릉도16.1℃
  • 맑음수원21.5℃
  • 구름많음영월19.9℃
  • 구름많음충주21.6℃
  • 구름많음서산20.7℃
  • 흐림울진16.7℃
  • 구름많음청주22.7℃
  • 맑음대전23.6℃
  • 흐림추풍령18.4℃
  • 흐림안동18.1℃
  • 흐림상주20.1℃
  • 비포항17.6℃
  • 구름많음군산21.9℃
  • 비대구18.0℃
  • 맑음전주22.7℃
  • 흐림울산17.2℃
  • 비창원19.4℃
  • 구름많음광주23.7℃
  • 흐림부산20.5℃
  • 흐림통영19.4℃
  • 구름많음목포22.0℃
  • 흐림여수18.5℃
  • 구름많음흑산도20.8℃
  • 맑음완도23.9℃
  • 맑음고창22.4℃
  • 구름많음순천21.2℃
  • 구름많음홍성(예)22.0℃
  • 맑음21.0℃
  • 흐림제주19.7℃
  • 흐림고산20.4℃
  • 흐림성산20.4℃
  • 흐림서귀포21.2℃
  • 흐림진주18.8℃
  • 구름많음강화19.6℃
  • 구름많음양평20.8℃
  • 맑음이천21.0℃
  • 흐림인제17.0℃
  • 구름많음홍천20.6℃
  • 흐림태백14.9℃
  • 흐림정선군18.2℃
  • 구름많음제천20.0℃
  • 구름많음보은19.7℃
  • 맑음천안21.7℃
  • 구름많음보령23.1℃
  • 구름많음부여21.1℃
  • 구름많음금산20.7℃
  • 구름많음22.0℃
  • 맑음부안22.6℃
  • 맑음임실21.0℃
  • 구름많음정읍22.8℃
  • 구름많음남원20.8℃
  • 맑음장수19.4℃
  • 맑음고창군22.3℃
  • 구름많음영광군22.2℃
  • 흐림김해시19.9℃
  • 구름많음순창군21.2℃
  • 흐림북창원19.6℃
  • 흐림양산시20.4℃
  • 구름많음보성군21.4℃
  • 구름많음강진군21.5℃
  • 구름많음장흥22.1℃
  • 구름많음해남22.1℃
  • 구름많음고흥21.8℃
  • 흐림의령군19.5℃
  • 구름많음함양군19.8℃
  • 구름많음광양시20.6℃
  • 구름많음진도군21.9℃
  • 흐림봉화18.4℃
  • 구름많음영주19.7℃
  • 구름많음문경19.1℃
  • 흐림청송군17.4℃
  • 흐림영덕16.5℃
  • 흐림의성18.7℃
  • 흐림구미19.0℃
  • 흐림영천17.1℃
  • 흐림경주시16.9℃
  • 구름많음거창19.3℃
  • 흐림합천18.9℃
  • 흐림밀양20.1℃
  • 구름많음산청19.5℃
  • 흐림거제18.3℃
  • 흐림남해18.6℃
  • 흐림20.2℃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