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목)

  • 맑음속초21.6℃
  • 맑음19.8℃
  • 맑음철원18.3℃
  • 맑음동두천21.0℃
  • 맑음파주19.2℃
  • 맑음대관령17.1℃
  • 맑음춘천20.2℃
  • 맑음백령도19.6℃
  • 맑음북강릉23.6℃
  • 맑음강릉24.1℃
  • 맑음동해25.2℃
  • 연무서울21.1℃
  • 맑음인천19.7℃
  • 맑음원주20.3℃
  • 맑음울릉도22.9℃
  • 박무수원18.7℃
  • 맑음영월19.1℃
  • 맑음충주19.7℃
  • 구름많음서산20.9℃
  • 맑음울진23.3℃
  • 맑음청주21.2℃
  • 맑음대전22.4℃
  • 맑음추풍령20.1℃
  • 맑음안동21.1℃
  • 맑음상주21.5℃
  • 맑음포항23.3℃
  • 맑음군산21.3℃
  • 맑음대구22.8℃
  • 맑음전주21.5℃
  • 맑음울산22.8℃
  • 맑음창원23.2℃
  • 맑음광주22.4℃
  • 맑음부산24.4℃
  • 맑음통영22.9℃
  • 맑음목포21.6℃
  • 맑음여수22.0℃
  • 맑음흑산도22.1℃
  • 맑음완도21.4℃
  • 맑음고창21.9℃
  • 맑음순천20.9℃
  • 구름많음홍성(예)21.2℃
  • 맑음20.0℃
  • 구름많음제주22.6℃
  • 구름많음고산21.1℃
  • 구름많음성산23.5℃
  • 구름많음서귀포24.8℃
  • 맑음진주22.1℃
  • 맑음강화20.5℃
  • 맑음양평20.3℃
  • 구름많음이천20.2℃
  • 맑음인제17.7℃
  • 맑음홍천20.2℃
  • 맑음태백19.4℃
  • 맑음정선군18.7℃
  • 맑음제천19.1℃
  • 맑음보은19.8℃
  • 맑음천안19.5℃
  • 맑음보령21.6℃
  • 맑음부여20.7℃
  • 맑음금산21.9℃
  • 맑음21.3℃
  • 맑음부안21.7℃
  • 맑음임실20.0℃
  • 맑음정읍21.4℃
  • 맑음남원20.8℃
  • 맑음장수20.2℃
  • 맑음고창군21.7℃
  • 맑음영광군22.1℃
  • 맑음김해시23.0℃
  • 맑음순창군21.6℃
  • 맑음북창원23.7℃
  • 맑음양산시25.2℃
  • 맑음보성군22.4℃
  • 맑음강진군22.0℃
  • 맑음장흥22.1℃
  • 맑음해남22.2℃
  • 맑음고흥22.0℃
  • 맑음의령군23.3℃
  • 맑음함양군22.4℃
  • 맑음광양시23.0℃
  • 맑음진도군20.6℃
  • 맑음봉화20.0℃
  • 맑음영주20.2℃
  • 맑음문경21.4℃
  • 맑음청송군21.8℃
  • 맑음영덕22.6℃
  • 맑음의성22.3℃
  • 맑음구미23.0℃
  • 맑음영천23.2℃
  • 맑음경주시22.9℃
  • 맑음거창21.8℃
  • 맑음합천22.0℃
  • 맑음밀양23.2℃
  • 맑음산청22.1℃
  • 맑음거제23.4℃
  • 맑음남해22.4℃
  • 맑음24.7℃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