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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칼럼] 쉼이 필요할 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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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교육/건강

[김연희 칼럼] 쉼이 필요할 때 나는

겨울 동안 잠시 쉬었던 새벽 운동을 몇 달 만에 다시 시작한다. 오랜만에 찾은 공원에서 시선을 끄는 것이 있다. 그것은 소나무. 이 공원에 소나무가 이렇게 많았던가? 그 존재조차 기억에 없었던 소나무를 새삼스레 깨닫게 된 것은 소나무로부터 얻는 때문이다.


소나무.jpg

 

산과 숲을 좋아하는 나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다녀온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자라고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다.나 역시 소나무가 우거진 숲 가운데로 난 길을 걷는 그 시간이 좋다. 그날 찾은 숲은 오랜 세월 그 자리의 주인이었음을 말해주듯 두 팔을 벌려도 닿지 않는 아름드리 소나무로 가득했다. 끌리듯이 나무를 온몸으로 안아본다. 가만히 가슴을 밀착시키고 한쪽 볼도 거친 소나무껍질에 살포시 올려놓으며 두 눈을 조용히 감는다.

 

계절은 늦가을로 그늘이 드리워져 차가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너무나 포근했고 평화로운 느낌이 전해졌다. 나무와 맞닿은 가슴의 눌림이 주는 느낌은 엄마에게 업히거나 안겼을 때 아기가 받는 편안함과 비슷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음의 긴장이 스르르 풀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세상과 잠시 분리되는 것 같았고 내가 소나무를 끌어안은 것이 아니라 소나무가 나를 다정히 안아 주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날 이후 산과 숲, 어디든 소나무를 보면 살포시 안아보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누군가는 그것도 명상의 일종이라고 말을 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다. 일상에서 벗어나 숲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몸은 이완되기 시작하니까 말이다. 현대는 명상의 시대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나의 행동이 명상 수련의 한 형태인지 아닌지는 나도 분명하게 말할 수가 없다, 그것보다는 마음을 위로받고 잠시라도 쉼을 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누구나 긴장으로 가득했던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만의 장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쫓기듯 일상을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쌓이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어주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문요한은 저서 <오티움>에서 성인이 되면 힘들 때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을 수 없다. 스스로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어른이라는 이유로 말하지 못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여러 위치와 역할 때문에 어디에도 쉽게 손을 뻗지 못한다. 그리고 삶의 많은 순간을 혼자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은가?

 

이럴 때 나를 온전히 쉬게 하고 행복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다, , 명상, 운동, 독서 등 어떤 활동이 되었든 좋다. 내가 집중할 수 있고, 그 순간 진정 편함을 느끼고 즐거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쉼이고 재충전의 계기가 된다.

 

사람마다 쉼의 형태는 다르다. 쉼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기뻐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내게 선물하는 것이다. 내가 좋은 일을 하면 된다. 누구 눈치 볼 것 없다. 내가 숲과 나무에서 쉼을 찾는 것처럼 누구나 일과 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는 고민을 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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