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속초7.6℃
  • 박무2.3℃
  • 흐림철원3.4℃
  • 흐림동두천4.4℃
  • 구름많음파주5.4℃
  • 흐림대관령0.5℃
  • 흐림춘천2.6℃
  • 연무백령도6.7℃
  • 흐림북강릉7.9℃
  • 흐림강릉8.1℃
  • 흐림동해8.6℃
  • 연무서울5.7℃
  • 연무인천5.9℃
  • 구름많음원주4.9℃
  • 구름많음울릉도7.8℃
  • 구름많음수원7.3℃
  • 구름많음영월4.6℃
  • 맑음충주5.3℃
  • 맑음서산6.7℃
  • 흐림울진9.6℃
  • 연무청주7.1℃
  • 구름조금대전7.4℃
  • 구름많음추풍령6.2℃
  • 구름많음안동6.4℃
  • 흐림상주7.0℃
  • 구름많음포항10.9℃
  • 맑음군산7.9℃
  • 흐림대구9.0℃
  • 맑음전주8.2℃
  • 구름많음울산9.6℃
  • 맑음창원8.7℃
  • 맑음광주9.1℃
  • 맑음부산9.7℃
  • 맑음통영9.1℃
  • 구름많음목포8.5℃
  • 맑음여수8.5℃
  • 구름많음흑산도8.8℃
  • 맑음완도9.9℃
  • 맑음고창7.9℃
  • 맑음순천8.9℃
  • 구름조금홍성(예)7.1℃
  • 맑음7.0℃
  • 구름많음제주11.1℃
  • 흐림고산10.1℃
  • 맑음성산11.5℃
  • 구름많음서귀포11.0℃
  • 구름많음진주10.0℃
  • 구름많음강화5.5℃
  • 구름많음양평5.1℃
  • 구름많음이천5.4℃
  • 흐림인제2.4℃
  • 구름많음홍천4.0℃
  • 흐림태백2.4℃
  • 구름많음정선군3.9℃
  • 맑음제천4.0℃
  • 구름많음보은6.6℃
  • 구름많음천안7.1℃
  • 맑음보령6.7℃
  • 맑음부여7.7℃
  • 구름많음금산7.5℃
  • 구름조금7.1℃
  • 맑음부안8.1℃
  • 맑음임실7.4℃
  • 맑음정읍8.1℃
  • 맑음남원8.7℃
  • 맑음장수6.1℃
  • 맑음고창군8.1℃
  • 구름많음영광군7.6℃
  • 맑음김해시10.6℃
  • 맑음순창군8.1℃
  • 구름많음북창원10.8℃
  • 맑음양산시11.2℃
  • 맑음보성군9.9℃
  • 맑음강진군9.3℃
  • 맑음장흥9.9℃
  • 구름많음해남9.0℃
  • 맑음고흥9.8℃
  • 맑음의령군9.0℃
  • 구름많음함양군8.9℃
  • 맑음광양시9.9℃
  • 구름많음진도군9.2℃
  • 구름많음봉화4.2℃
  • 흐림영주4.7℃
  • 구름많음문경6.1℃
  • 구름많음청송군6.4℃
  • 흐림영덕8.0℃
  • 흐림의성7.4℃
  • 구름많음구미7.9℃
  • 맑음영천7.9℃
  • 구름많음경주시9.8℃
  • 구름많음거창9.0℃
  • 맑음합천11.2℃
  • 맑음밀양10.4℃
  • 맑음산청8.5℃
  • 맑음거제8.1℃
  • 맑음남해9.5℃
  • 맑음11.0℃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