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맑음속초7.1℃
  • 구름많음-1.1℃
  • 구름많음철원-2.4℃
  • 흐림동두천-2.8℃
  • 흐림파주-3.5℃
  • 맑음대관령-0.5℃
  • 구름많음춘천2.0℃
  • 황사백령도-4.7℃
  • 맑음북강릉7.0℃
  • 맑음강릉7.4℃
  • 맑음동해8.4℃
  • 구름많음서울-1.8℃
  • 구름많음인천-3.2℃
  • 구름많음원주2.7℃
  • 구름많음울릉도8.1℃
  • 구름많음수원-0.7℃
  • 구름많음영월2.4℃
  • 흐림충주2.1℃
  • 흐림서산-1.1℃
  • 맑음울진5.6℃
  • 흐림청주1.7℃
  • 구름많음대전2.2℃
  • 구름많음추풍령3.2℃
  • 흐림안동5.0℃
  • 흐림상주4.3℃
  • 맑음포항8.7℃
  • 구름많음군산1.6℃
  • 구름많음대구8.0℃
  • 구름많음전주2.6℃
  • 구름많음울산8.3℃
  • 구름많음창원8.7℃
  • 흐림광주3.6℃
  • 구름많음부산8.3℃
  • 구름많음통영6.5℃
  • 흐림목포3.4℃
  • 구름많음여수8.1℃
  • 구름많음흑산도3.9℃
  • 구름많음완도5.1℃
  • 흐림고창2.5℃
  • 흐림순천4.2℃
  • 흐림홍성(예)0.4℃
  • 흐림0.7℃
  • 맑음제주8.2℃
  • 맑음고산8.4℃
  • 맑음성산7.2℃
  • 맑음서귀포10.4℃
  • 흐림진주7.5℃
  • 흐림강화-4.0℃
  • 구름많음양평1.6℃
  • 구름많음이천1.2℃
  • 구름많음인제3.5℃
  • 구름많음홍천2.5℃
  • 구름많음태백2.7℃
  • 구름많음정선군3.9℃
  • 구름많음제천1.7℃
  • 흐림보은2.1℃
  • 흐림천안0.9℃
  • 흐림보령0.7℃
  • 구름많음부여1.3℃
  • 구름많음금산2.8℃
  • 구름많음1.4℃
  • 흐림부안2.3℃
  • 흐림임실2.3℃
  • 흐림정읍2.7℃
  • 흐림남원3.0℃
  • 구름많음장수1.0℃
  • 흐림고창군2.2℃
  • 흐림영광군2.5℃
  • 구름많음김해시8.2℃
  • 흐림순창군2.4℃
  • 구름많음북창원8.4℃
  • 구름많음양산시5.7℃
  • 맑음보성군5.2℃
  • 구름많음강진군4.7℃
  • 구름많음장흥5.1℃
  • 구름많음해남4.2℃
  • 맑음고흥5.9℃
  • 흐림의령군4.5℃
  • 구름많음함양군5.9℃
  • 흐림광양시6.1℃
  • 구름많음진도군4.1℃
  • 구름많음봉화0.6℃
  • 구름많음영주3.8℃
  • 흐림문경3.6℃
  • 흐림청송군5.8℃
  • 구름많음영덕7.8℃
  • 흐림의성-1.2℃
  • 흐림구미6.1℃
  • 맑음영천7.4℃
  • 구름많음경주시5.2℃
  • 구름많음거창3.3℃
  • 흐림합천3.6℃
  • 흐림밀양3.1℃
  • 구름많음산청6.0℃
  • 흐림거제6.6℃
  • 구름많음남해6.5℃
  • 구름많음3.2℃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