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금)

  • 맑음속초20.1℃
  • 구름많음16.6℃
  • 맑음철원15.7℃
  • 맑음동두천17.8℃
  • 맑음파주16.6℃
  • 맑음대관령11.5℃
  • 구름많음춘천16.5℃
  • 박무백령도17.4℃
  • 맑음북강릉19.3℃
  • 맑음강릉20.0℃
  • 맑음동해18.8℃
  • 맑음서울18.6℃
  • 맑음인천18.0℃
  • 구름많음원주16.2℃
  • 맑음울릉도19.3℃
  • 맑음수원17.3℃
  • 맑음영월14.8℃
  • 맑음충주15.5℃
  • 맑음서산17.0℃
  • 맑음울진15.9℃
  • 맑음청주19.3℃
  • 맑음대전18.2℃
  • 맑음추풍령17.6℃
  • 맑음안동19.0℃
  • 맑음상주19.5℃
  • 맑음포항19.8℃
  • 맑음군산18.7℃
  • 맑음대구21.8℃
  • 맑음전주18.2℃
  • 맑음울산19.8℃
  • 맑음창원20.9℃
  • 맑음광주19.1℃
  • 맑음부산21.9℃
  • 맑음통영18.8℃
  • 맑음목포18.3℃
  • 맑음여수20.9℃
  • 맑음흑산도18.8℃
  • 맑음완도18.1℃
  • 맑음고창16.3℃
  • 맑음순천14.9℃
  • 맑음홍성(예)17.6℃
  • 맑음17.6℃
  • 맑음제주20.2℃
  • 구름많음고산18.3℃
  • 맑음성산18.3℃
  • 구름많음서귀포19.0℃
  • 맑음진주16.0℃
  • 맑음강화18.2℃
  • 구름많음양평18.3℃
  • 구름많음이천17.8℃
  • 맑음인제15.6℃
  • 맑음홍천16.0℃
  • 맑음태백15.6℃
  • 맑음정선군13.2℃
  • 구름많음제천13.7℃
  • 맑음보은15.1℃
  • 맑음천안15.3℃
  • 맑음보령16.3℃
  • 맑음부여16.3℃
  • 맑음금산16.0℃
  • 맑음16.3℃
  • 맑음부안16.7℃
  • 맑음임실14.6℃
  • 맑음정읍16.3℃
  • 맑음남원16.1℃
  • 맑음장수13.0℃
  • 맑음고창군16.2℃
  • 맑음영광군16.6℃
  • 맑음김해시21.4℃
  • 맑음순창군16.0℃
  • 맑음북창원20.7℃
  • 맑음양산시19.7℃
  • 맑음보성군18.4℃
  • 맑음강진군17.5℃
  • 맑음장흥16.6℃
  • 맑음해남16.6℃
  • 맑음고흥17.3℃
  • 맑음의령군17.0℃
  • 맑음함양군18.2℃
  • 맑음광양시19.6℃
  • 맑음진도군15.0℃
  • 맑음봉화13.0℃
  • 맑음영주18.6℃
  • 맑음문경18.5℃
  • 맑음청송군14.1℃
  • 맑음영덕16.2℃
  • 맑음의성16.3℃
  • 맑음구미20.1℃
  • 맑음영천20.3℃
  • 맑음경주시18.0℃
  • 맑음거창14.9℃
  • 맑음합천17.7℃
  • 맑음밀양19.9℃
  • 맑음산청18.9℃
  • 맑음거제18.7℃
  • 맑음남해20.9℃
  • 맑음18.3℃
[황미정 칼럼] 장애인 & 비장애인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배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IT/교육/건강

[황미정 칼럼] 장애인 & 비장애인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배려'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 길을 걸을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할 때도,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친다.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배려이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배려를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좁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돕는 모습이 떠오르거나, 힘든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양보하는 장면을 떠올리곤 한다. 


물론 이런 모습도 배려의 중요한 한 부분이지만, 그것이 배려의 전부는 아니다. 배려는 특정한 누군가를 위해 특별히 베푸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어느 날, 한 청각장애인 친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입 모양을 보며 상대방이 하는 말을 이해하려고 애썼고,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런 그의 노력이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것 또한 배려였다. 나와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집중하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내가 평소에 그를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나를 위해 배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날, 휠체어를 탄 친구와 함께 길을 걸은 적이 있다. 처음에는 내가 그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가 내 걸음에 맞춰 휠체어를 움직이며 대화를 이어갔다. 나도 모르게 ‘배려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단정 짓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배려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그는 나를 배려하고 있었고, 나도 그를 배려하며 함께 걷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를 배려하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었다.


이처럼 배려는 특정한 한쪽만이 베푸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나를 위해 배려하는 것이 당연한 것도 아니고, 내가 일방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누구나 배려할 수도, 배려받을 수도 있는 존재이다.


사실 우리는 배려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기차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지 않는 것, 엘리베이터에서 한 걸음 물러나 다른 사람의 공간을 존중하는 것, 바쁜 친구를 위해 짧고 핵심적인 말로 요점을 전달하는 것, 무거운 짐을 든 사람을 보면 먼저 문을 열어주는 것, 이 모든 것은 작은 배려 행위이다. 이렇게 작은 배려들이 모이면, 우리는 서로가 불편함 없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결국, 배려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한, 배려는 특정한 사람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태도이다. 나 혼자만 하는 것도 아니고, 나만 받는 것도 아니다. 나도 배려할 수 있고, 나도 배려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배려의 의미가 아닐까?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간다. 그렇기에 배려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순간, 우리는 더 따뜻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칼럼.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