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1 (수)

  • 구름많음속초5.0℃
  • 맑음4.2℃
  • 구름많음철원5.2℃
  • 맑음동두천8.1℃
  • 맑음파주6.4℃
  • 맑음대관령0.1℃
  • 맑음춘천5.2℃
  • 비백령도7.4℃
  • 박무북강릉5.1℃
  • 맑음강릉5.5℃
  • 맑음동해6.8℃
  • 구름많음서울10.6℃
  • 박무인천9.5℃
  • 구름많음원주7.6℃
  • 흐림울릉도8.2℃
  • 구름많음수원9.4℃
  • 구름많음영월5.5℃
  • 구름많음충주8.9℃
  • 구름많음서산7.5℃
  • 구름많음울진6.8℃
  • 구름많음청주12.8℃
  • 구름많음대전12.0℃
  • 흐림추풍령9.6℃
  • 흐림안동7.8℃
  • 흐림상주10.3℃
  • 흐림포항10.4℃
  • 맑음군산7.6℃
  • 흐림대구10.2℃
  • 박무전주11.2℃
  • 박무울산10.1℃
  • 흐림창원11.9℃
  • 박무광주12.7℃
  • 비부산11.9℃
  • 흐림통영11.9℃
  • 박무목포10.5℃
  • 구름많음여수12.1℃
  • 박무흑산도7.6℃
  • 흐림완도12.5℃
  • 구름많음고창9.7℃
  • 흐림순천11.4℃
  • 박무홍성(예)8.7℃
  • 구름많음9.8℃
  • 흐림제주13.7℃
  • 흐림고산12.4℃
  • 흐림성산14.0℃
  • 흐림서귀포13.6℃
  • 흐림진주10.5℃
  • 구름많음강화7.8℃
  • 구름많음양평8.0℃
  • 구름많음이천6.9℃
  • 구름많음인제4.9℃
  • 맑음홍천5.2℃
  • 맑음태백3.2℃
  • 구름많음정선군5.8℃
  • 구름많음제천6.0℃
  • 흐림보은10.2℃
  • 구름많음천안9.3℃
  • 맑음보령6.1℃
  • 맑음부여9.4℃
  • 구름많음금산11.3℃
  • 구름많음10.3℃
  • 맑음부안9.6℃
  • 구름많음임실11.7℃
  • 맑음정읍10.0℃
  • 구름많음남원12.3℃
  • 구름많음장수10.5℃
  • 구름많음고창군10.0℃
  • 구름많음영광군9.1℃
  • 흐림김해시11.5℃
  • 흐림순창군12.4℃
  • 흐림북창원12.5℃
  • 흐림양산시11.9℃
  • 흐림보성군12.5℃
  • 흐림강진군12.8℃
  • 흐림장흥12.5℃
  • 흐림해남12.5℃
  • 흐림고흥12.5℃
  • 흐림의령군10.2℃
  • 흐림함양군11.5℃
  • 흐림광양시11.2℃
  • 흐림진도군9.3℃
  • 구름많음봉화3.5℃
  • 구름많음영주5.8℃
  • 구름많음문경9.1℃
  • 구름많음청송군5.6℃
  • 흐림영덕7.6℃
  • 구름많음의성7.8℃
  • 구름많음구미11.3℃
  • 흐림영천8.3℃
  • 흐림경주시9.3℃
  • 흐림거창10.6℃
  • 흐림합천11.6℃
  • 흐림밀양10.9℃
  • 흐림산청11.3℃
  • 흐림거제12.2℃
  • 흐림남해12.1℃
  • 흐림11.7℃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