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1 (수)

  • 흐림속초12.7℃
  • 비12.1℃
  • 흐림철원13.8℃
  • 흐림동두천15.9℃
  • 구름많음파주16.3℃
  • 흐림대관령8.8℃
  • 흐림춘천12.7℃
  • 맑음백령도12.6℃
  • 비북강릉14.0℃
  • 흐림강릉15.5℃
  • 흐림동해13.6℃
  • 흐림서울17.0℃
  • 흐림인천11.6℃
  • 흐림원주14.8℃
  • 흐림울릉도11.9℃
  • 구름많음수원14.3℃
  • 흐림영월15.0℃
  • 흐림충주12.8℃
  • 구름많음서산13.2℃
  • 흐림울진13.2℃
  • 비청주14.5℃
  • 흐림대전16.0℃
  • 흐림추풍령15.3℃
  • 흐림안동15.5℃
  • 흐림상주16.6℃
  • 흐림포항13.7℃
  • 흐림군산11.5℃
  • 흐림대구15.7℃
  • 흐림전주14.5℃
  • 흐림울산14.0℃
  • 흐림창원15.3℃
  • 흐림광주15.9℃
  • 흐림부산14.2℃
  • 흐림통영14.9℃
  • 흐림목포13.0℃
  • 흐림여수14.3℃
  • 구름많음흑산도11.3℃
  • 흐림완도15.5℃
  • 흐림고창12.8℃
  • 흐림순천13.1℃
  • 구름많음홍성(예)14.5℃
  • 흐림13.8℃
  • 흐림제주15.9℃
  • 흐림고산13.7℃
  • 구름많음성산16.2℃
  • 흐림서귀포15.5℃
  • 흐림진주15.0℃
  • 구름많음강화13.5℃
  • 흐림양평13.5℃
  • 흐림이천15.0℃
  • 흐림인제13.7℃
  • 흐림홍천15.9℃
  • 흐림태백9.0℃
  • 흐림정선군13.2℃
  • 흐림제천15.3℃
  • 흐림보은15.9℃
  • 흐림천안12.8℃
  • 흐림보령10.7℃
  • 흐림부여15.1℃
  • 흐림금산15.9℃
  • 흐림14.5℃
  • 흐림부안12.7℃
  • 흐림임실14.0℃
  • 흐림정읍14.2℃
  • 흐림남원12.9℃
  • 흐림장수13.0℃
  • 흐림고창군13.1℃
  • 흐림영광군12.3℃
  • 흐림김해시15.0℃
  • 흐림순창군15.1℃
  • 흐림북창원16.3℃
  • 흐림양산시16.3℃
  • 흐림보성군15.3℃
  • 흐림강진군16.2℃
  • 흐림장흥15.2℃
  • 흐림해남14.4℃
  • 흐림고흥15.5℃
  • 흐림의령군13.7℃
  • 흐림함양군14.9℃
  • 흐림광양시15.4℃
  • 흐림진도군13.1℃
  • 흐림봉화10.5℃
  • 흐림영주13.6℃
  • 흐림문경15.2℃
  • 흐림청송군15.3℃
  • 흐림영덕13.1℃
  • 흐림의성16.2℃
  • 흐림구미15.9℃
  • 흐림영천15.0℃
  • 흐림경주시14.4℃
  • 흐림거창13.8℃
  • 흐림합천14.9℃
  • 흐림밀양16.9℃
  • 흐림산청14.5℃
  • 흐림거제14.8℃
  • 흐림남해15.0℃
  • 흐림15.5℃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