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8 (수)

  • 흐림속초23.2℃
  • 비22.7℃
  • 흐림철원23.2℃
  • 흐림동두천22.5℃
  • 흐림파주22.6℃
  • 구름많음대관령21.9℃
  • 흐림춘천22.7℃
  • 구름많음백령도22.5℃
  • 구름많음북강릉25.2℃
  • 구름많음강릉25.6℃
  • 흐림동해23.8℃
  • 비서울23.6℃
  • 비인천23.7℃
  • 흐림원주26.5℃
  • 흐림울릉도23.9℃
  • 흐림수원23.2℃
  • 흐림영월22.9℃
  • 흐림충주26.3℃
  • 흐림서산23.9℃
  • 구름많음울진23.8℃
  • 흐림청주27.2℃
  • 흐림대전27.0℃
  • 구름많음추풍령24.6℃
  • 구름많음안동24.2℃
  • 구름많음상주23.8℃
  • 구름많음포항25.7℃
  • 구름많음군산26.2℃
  • 흐림대구26.9℃
  • 흐림전주27.0℃
  • 맑음울산25.5℃
  • 구름많음창원26.5℃
  • 구름많음광주26.5℃
  • 흐림부산24.5℃
  • 구름많음통영25.6℃
  • 구름많음목포25.4℃
  • 비여수25.1℃
  • 안개흑산도22.3℃
  • 구름많음완도27.8℃
  • 흐림고창26.2℃
  • 구름많음순천25.0℃
  • 비홍성(예)24.1℃
  • 흐림25.7℃
  • 흐림제주29.1℃
  • 흐림고산24.7℃
  • 구름많음성산25.7℃
  • 흐림서귀포25.9℃
  • 구름많음진주25.7℃
  • 흐림강화23.8℃
  • 흐림양평22.7℃
  • 흐림이천22.3℃
  • 흐림인제21.8℃
  • 흐림홍천23.1℃
  • 구름많음태백22.8℃
  • 구름많음정선군21.8℃
  • 흐림제천23.6℃
  • 흐림보은24.8℃
  • 흐림천안22.8℃
  • 흐림보령24.6℃
  • 흐림부여25.2℃
  • 흐림금산27.0℃
  • 흐림26.8℃
  • 흐림부안25.6℃
  • 구름많음임실25.1℃
  • 구름많음정읍27.5℃
  • 구름많음남원26.6℃
  • 구름많음장수24.1℃
  • 구름많음고창군26.5℃
  • 흐림영광군25.1℃
  • 구름많음김해시25.1℃
  • 구름많음순창군26.8℃
  • 구름많음북창원27.0℃
  • 구름많음양산시25.9℃
  • 구름많음보성군26.3℃
  • 흐림강진군26.0℃
  • 구름많음장흥26.3℃
  • 구름많음해남27.0℃
  • 구름많음고흥25.8℃
  • 구름많음의령군26.5℃
  • 구름많음함양군23.1℃
  • 구름많음광양시25.4℃
  • 구름많음진도군25.2℃
  • 흐림봉화21.3℃
  • 구름많음영주23.6℃
  • 구름많음문경24.4℃
  • 구름많음청송군22.7℃
  • 구름많음영덕26.2℃
  • 구름많음의성23.5℃
  • 흐림구미27.1℃
  • 구름많음영천25.6℃
  • 구름많음경주시25.3℃
  • 구름많음거창25.5℃
  • 구름많음합천26.4℃
  • 구름많음밀양26.8℃
  • 흐림산청26.3℃
  • 구름많음거제24.7℃
  • 구름많음남해26.1℃
  • 구름많음25.0℃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