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9 (수)

  • 맑음속초35.5℃
  • 맑음32.6℃
  • 맑음철원31.2℃
  • 맑음동두천31.6℃
  • 맑음파주31.4℃
  • 구름많음대관령28.7℃
  • 맑음춘천32.4℃
  • 맑음백령도28.6℃
  • 맑음북강릉36.7℃
  • 구름많음강릉35.7℃
  • 구름많음동해35.3℃
  • 맑음서울31.8℃
  • 맑음인천29.7℃
  • 맑음원주32.3℃
  • 구름많음울릉도32.4℃
  • 구름많음수원31.2℃
  • 구름많음영월32.3℃
  • 맑음충주32.1℃
  • 맑음서산31.9℃
  • 맑음울진37.1℃
  • 구름많음청주31.8℃
  • 구름많음대전32.6℃
  • 구름많음추풍령30.1℃
  • 구름많음안동32.8℃
  • 구름많음상주32.1℃
  • 맑음포항35.3℃
  • 맑음군산30.5℃
  • 맑음대구33.6℃
  • 구름많음전주32.5℃
  • 맑음울산34.3℃
  • 맑음창원36.3℃
  • 맑음광주32.7℃
  • 구름많음부산35.5℃
  • 맑음통영33.1℃
  • 맑음목포31.1℃
  • 맑음여수34.1℃
  • 맑음흑산도31.4℃
  • 맑음완도32.9℃
  • 맑음고창31.9℃
  • 맑음순천31.5℃
  • 맑음홍성(예)33.2℃
  • 맑음31.0℃
  • 구름많음제주33.1℃
  • 구름많음고산30.8℃
  • 구름많음성산31.6℃
  • 구름많음서귀포31.4℃
  • 맑음진주35.0℃
  • 맑음강화28.8℃
  • 맑음양평32.1℃
  • 맑음이천31.6℃
  • 구름많음인제31.1℃
  • 맑음홍천32.2℃
  • 맑음태백30.9℃
  • 구름많음정선군32.2℃
  • 구름많음제천30.4℃
  • 구름많음보은29.7℃
  • 맑음천안31.2℃
  • 맑음보령
  • 맑음부여33.0℃
  • 구름많음금산31.5℃
  • 맑음31.7℃
  • 맑음부안32.1℃
  • 맑음임실31.3℃
  • 맑음정읍31.7℃
  • 맑음남원32.3℃
  • 구름많음장수30.3℃
  • 맑음고창군32.4℃
  • 맑음영광군31.0℃
  • 맑음김해시36.5℃
  • 맑음순창군32.3℃
  • 맑음북창원35.9℃
  • 맑음양산시38.1℃
  • 맑음보성군33.6℃
  • 맑음강진군34.6℃
  • 맑음장흥33.2℃
  • 맑음해남32.3℃
  • 맑음고흥34.0℃
  • 맑음의령군36.6℃
  • 맑음함양군33.2℃
  • 맑음광양시34.7℃
  • 맑음진도군31.0℃
  • 구름많음봉화31.8℃
  • 맑음영주31.1℃
  • 구름많음문경31.4℃
  • 구름많음청송군32.7℃
  • 구름많음영덕35.6℃
  • 구름많음의성32.8℃
  • 구름많음구미33.5℃
  • 맑음영천33.8℃
  • 맑음경주시35.6℃
  • 맑음거창34.7℃
  • 맑음합천35.8℃
  • 맑음밀양35.7℃
  • 맑음산청34.2℃
  • 구름많음거제34.6℃
  • 맑음남해33.3℃
  • 구름많음36.5℃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