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2 (일)

  • 구름많음속초6.2℃
  • 흐림0.8℃
  • 흐림철원0.5℃
  • 흐림동두천2.7℃
  • 흐림파주-0.5℃
  • 흐림대관령-2.3℃
  • 흐림춘천1.5℃
  • 박무백령도5.2℃
  • 구름많음북강릉8.2℃
  • 구름많음강릉10.4℃
  • 구름많음동해8.4℃
  • 흐림서울5.8℃
  • 흐림인천4.9℃
  • 흐림원주3.0℃
  • 맑음울릉도10.1℃
  • 흐림수원2.9℃
  • 흐림영월-0.2℃
  • 흐림충주1.6℃
  • 흐림서산1.9℃
  • 구름많음울진4.9℃
  • 흐림청주6.3℃
  • 흐림대전4.6℃
  • 흐림추풍령1.6℃
  • 구름많음안동3.0℃
  • 흐림상주3.1℃
  • 구름많음포항9.3℃
  • 흐림군산1.7℃
  • 흐림대구6.6℃
  • 흐림전주4.8℃
  • 구름많음울산6.9℃
  • 흐림창원8.3℃
  • 구름많음광주6.7℃
  • 흐림부산10.4℃
  • 흐림통영7.6℃
  • 흐림목포4.0℃
  • 흐림여수8.3℃
  • 흐림흑산도6.8℃
  • 흐림완도5.5℃
  • 흐림고창1.0℃
  • 흐림순천1.8℃
  • 흐림홍성(예)1.3℃
  • 흐림1.2℃
  • 흐림제주8.4℃
  • 구름많음고산10.8℃
  • 맑음성산6.8℃
  • 구름많음서귀포9.6℃
  • 구름많음진주4.3℃
  • 흐림강화2.7℃
  • 흐림양평3.1℃
  • 흐림이천2.0℃
  • 흐림인제0.6℃
  • 흐림홍천1.0℃
  • 흐림태백-0.4℃
  • 흐림정선군-0.9℃
  • 흐림제천-0.9℃
  • 흐림보은1.3℃
  • 흐림천안1.6℃
  • 흐림보령2.4℃
  • 흐림부여2.3℃
  • 흐림금산1.6℃
  • 흐림3.8℃
  • 흐림부안2.9℃
  • 흐림임실1.3℃
  • 흐림정읍2.0℃
  • 흐림남원3.3℃
  • 흐림장수-0.2℃
  • 흐림고창군2.1℃
  • 흐림영광군1.4℃
  • 흐림김해시7.7℃
  • 흐림순창군2.3℃
  • 흐림북창원8.8℃
  • 구름많음양산시5.7℃
  • 흐림보성군3.7℃
  • 구름많음강진군3.7℃
  • 구름많음장흥2.3℃
  • 흐림해남1.4℃
  • 흐림고흥3.1℃
  • 흐림의령군2.7℃
  • 흐림함양군1.7℃
  • 흐림광양시7.9℃
  • 구름많음진도군2.1℃
  • 흐림봉화-2.7℃
  • 흐림영주1.4℃
  • 흐림문경4.2℃
  • 흐림청송군-1.4℃
  • 구름많음영덕7.9℃
  • 흐림의성0.4℃
  • 흐림구미4.0℃
  • 흐림영천2.6℃
  • 구름많음경주시4.1℃
  • 흐림거창1.6℃
  • 흐림합천5.2℃
  • 흐림밀양4.7℃
  • 흐림산청2.9℃
  • 흐림거제7.0℃
  • 흐림남해7.7℃
  • 구름많음5.4℃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