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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으며 승격한 시흥, 박수 칠 때 떠난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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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으며 승격한 시흥, 박수 칠 때 떠난 김경환

박수 칠 때 떠난 김경환

 

홈팬들, 구단 관계자, 시흥시청 관계자들은 시흥시민축구단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승격티를 입고 경기장을 찾았고, 선수들은 승격티를 입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K4리그 우승 실패의 아쉬움보다 다함께 준우승과 K3리그 승격의 기쁨을 만끽한 하루였다.

6일 시흥정왕체육공원에서 펼쳐진 2021 K4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흥시민축구단은 전반전 노원유나이티드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리그 득점 1위 이창훈의 동점골과 교체투입된 정상규의 해트트릭으로 4-1로 승리했다.

같은 날 치러진 경기에서 포천시민축구단도 승리하며 시흥은 극적인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리그 11연승 달성과 리그 준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일궈내며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시즌 마무리를 했다.

경기 후 시흥의 박승수 감독은 “한 게임 남겨놓고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지었지만, 무엇보다도 마지막 홈경기였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둬야 했다. 승리해서 기쁘다”며 마지막 경기 소감을 전했다.

후반기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승하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후반기 11연승, 15경기 무패를 했는데도 1위를 탈환하지 못했다는 게 좀 아쉽고 안타깝다. 전반기에 승리하지 못했던 경기들을 좀 잘했더라면 오늘 트로피도 받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다이렉트 승격을 일궈내 거기에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시즌을 돌아봤다.

동강대 감독 출신의 박 감독은 올 시즌 시흥의 지휘봉을 잡으며 K4리그에서 지도자로서 성인무대 첫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팀을 승격시켰다. 박 감독은 “첫 성인무대라 설레기도 하고 학원축구와는 또 다르기 때문에 지도방식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성인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동기부여를 줄지 고민했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 장점은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뜻깊은 행사도 진행됐다. 2016년 창단 시절부터 6년 간 시흥에 몸담은 김경환의 은퇴식이었다. 호남대 출신의 김경환은 시흥의 K3 베이직 강등과 K3 어드밴스 승격, 그리고 올 시즌 K3 승격까지 시흥의 모든 역사를 겪은 유일한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 김경환은 선발 출전해 전반 43분 정상규와 교체됐다.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김경환을 향해 홈팬들과 시흥 구단 관계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하프타임에 진행된 은퇴식에서 김경환은 “은퇴를 한다니까 시원섭섭하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축구를 15년 넘게 했는데, 마무리를 이렇게 승격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뜻깊은 은퇴다. 내년에는 K3에서의 행보를 한 발짝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승격한 시점에 은퇴를 하는 것에 대해 김경환은 “항상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 판단으로는 팀에 더 큰 도움이 되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오후에 아이들 축구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 일을 계속 하면서 미래를 더 생각해볼 것 같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는 유니폼 위에 다시 승격티를 입은 시흥 선수단과 코치진, 관계자들이 다같이 그라운드에서 헹가래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준우승과 승격의 기쁨을 나눴다. 시흥시민축구단은 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홈팬들과 함께 K4리그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K3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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