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2 (일)

  • 맑음속초14.7℃
  • 맑음14.3℃
  • 맑음철원15.4℃
  • 맑음동두천17.7℃
  • 맑음파주15.5℃
  • 구름많음대관령12.0℃
  • 맑음춘천15.4℃
  • 맑음백령도10.9℃
  • 구름많음북강릉16.6℃
  • 구름많음강릉18.8℃
  • 구름많음동해14.3℃
  • 맑음서울17.2℃
  • 맑음인천14.8℃
  • 구름많음원주15.3℃
  • 구름많음울릉도16.0℃
  • 구름많음수원15.5℃
  • 구름많음영월14.5℃
  • 맑음충주15.0℃
  • 맑음서산16.5℃
  • 구름많음울진14.9℃
  • 맑음청주15.5℃
  • 구름많음대전16.2℃
  • 구름많음추풍령15.2℃
  • 구름많음안동14.6℃
  • 구름많음상주15.0℃
  • 구름많음포항16.6℃
  • 맑음군산15.5℃
  • 맑음대구15.1℃
  • 맑음전주16.7℃
  • 흐림울산14.2℃
  • 흐림창원14.3℃
  • 구름많음광주16.0℃
  • 흐림부산15.0℃
  • 흐림통영15.3℃
  • 구름많음목포14.6℃
  • 흐림여수13.0℃
  • 구름많음흑산도13.9℃
  • 흐림완도14.7℃
  • 맑음고창16.3℃
  • 흐림순천15.0℃
  • 맑음홍성(예)16.8℃
  • 맑음14.8℃
  • 흐림제주14.8℃
  • 구름많음고산15.1℃
  • 흐림성산15.6℃
  • 흐림서귀포17.8℃
  • 흐림진주12.6℃
  • 맑음강화15.4℃
  • 맑음양평15.7℃
  • 맑음이천15.3℃
  • 맑음인제14.9℃
  • 맑음홍천15.0℃
  • 구름많음태백12.5℃
  • 구름많음정선군16.2℃
  • 흐림제천13.8℃
  • 구름많음보은14.7℃
  • 맑음천안15.1℃
  • 구름많음보령15.4℃
  • 맑음부여16.1℃
  • 구름많음금산16.5℃
  • 맑음15.1℃
  • 맑음부안16.2℃
  • 맑음임실15.0℃
  • 맑음정읍16.9℃
  • 구름많음남원14.2℃
  • 구름많음장수15.1℃
  • 맑음고창군17.2℃
  • 맑음영광군16.1℃
  • 흐림김해시14.3℃
  • 맑음순창군15.1℃
  • 흐림북창원14.8℃
  • 흐림양산시15.5℃
  • 흐림보성군14.0℃
  • 구름많음강진군15.7℃
  • 구름많음장흥15.1℃
  • 흐림해남15.5℃
  • 흐림고흥14.5℃
  • 흐림의령군12.5℃
  • 구름많음함양군13.8℃
  • 흐림광양시14.9℃
  • 흐림진도군14.9℃
  • 구름많음봉화15.5℃
  • 구름많음영주13.0℃
  • 구름많음문경14.5℃
  • 구름많음청송군15.6℃
  • 구름많음영덕17.1℃
  • 맑음의성15.8℃
  • 구름많음구미15.7℃
  • 구름많음영천14.0℃
  • 구름많음경주시15.0℃
  • 흐림거창12.9℃
  • 구름많음합천14.4℃
  • 구름많음밀양14.9℃
  • 흐림산청13.2℃
  • 흐림거제13.6℃
  • 흐림남해12.3℃
  • 흐림15.2℃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