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9 (목)

  • 흐림속초26.4℃
  • 비23.5℃
  • 흐림철원23.0℃
  • 흐림동두천21.7℃
  • 흐림파주23.2℃
  • 흐림대관령20.0℃
  • 흐림춘천23.3℃
  • 맑음백령도24.5℃
  • 비북강릉24.5℃
  • 흐림강릉26.3℃
  • 흐림동해23.3℃
  • 비서울22.6℃
  • 흐림인천23.1℃
  • 흐림원주23.6℃
  • 구름많음울릉도24.9℃
  • 흐림수원24.3℃
  • 흐림영월22.2℃
  • 흐림충주23.5℃
  • 구름많음서산25.8℃
  • 흐림울진23.7℃
  • 흐림청주24.8℃
  • 흐림대전24.7℃
  • 흐림추풍령25.2℃
  • 흐림안동22.5℃
  • 흐림상주25.3℃
  • 구름많음포항32.0℃
  • 흐림군산24.2℃
  • 흐림대구28.5℃
  • 흐림전주25.4℃
  • 구름많음울산29.9℃
  • 흐림창원28.8℃
  • 흐림광주27.2℃
  • 구름많음부산29.5℃
  • 흐림통영26.4℃
  • 흐림목포26.7℃
  • 흐림여수27.6℃
  • 비흑산도23.1℃
  • 흐림완도29.7℃
  • 흐림고창26.0℃
  • 흐림순천25.4℃
  • 구름많음홍성(예)25.7℃
  • 흐림24.1℃
  • 흐림제주29.6℃
  • 흐림고산27.6℃
  • 구름많음성산28.4℃
  • 구름많음서귀포28.9℃
  • 흐림진주28.1℃
  • 흐림강화23.0℃
  • 흐림양평21.6℃
  • 흐림이천22.1℃
  • 흐림인제23.2℃
  • 흐림홍천22.5℃
  • 흐림태백20.9℃
  • 흐림정선군22.3℃
  • 흐림제천21.9℃
  • 흐림보은25.1℃
  • 흐림천안23.7℃
  • 흐림보령24.9℃
  • 흐림부여24.1℃
  • 흐림금산26.1℃
  • 흐림23.6℃
  • 흐림부안25.6℃
  • 흐림임실25.1℃
  • 흐림정읍25.6℃
  • 구름많음남원28.1℃
  • 구름많음장수26.0℃
  • 흐림고창군26.0℃
  • 흐림영광군25.6℃
  • 구름많음김해시29.7℃
  • 흐림순창군26.1℃
  • 흐림북창원30.5℃
  • 구름많음양산시30.3℃
  • 흐림보성군29.1℃
  • 흐림강진군29.4℃
  • 흐림장흥27.6℃
  • 흐림해남28.6℃
  • 흐림고흥29.5℃
  • 흐림의령군29.8℃
  • 구름많음함양군29.2℃
  • 구름많음광양시29.1℃
  • 흐림진도군28.3℃
  • 흐림봉화22.0℃
  • 흐림영주21.6℃
  • 흐림문경23.5℃
  • 흐림청송군22.6℃
  • 흐림영덕23.0℃
  • 흐림의성24.1℃
  • 구름많음구미26.9℃
  • 흐림영천26.7℃
  • 구름많음경주시32.9℃
  • 구름많음거창28.0℃
  • 구름많음합천28.9℃
  • 흐림밀양30.9℃
  • 흐림산청27.9℃
  • 구름많음거제27.2℃
  • 구름많음남해27.9℃
  • 구름많음28.5℃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