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3 (토)

  • 흐림속초16.3℃
  • 맑음22.2℃
  • 구름많음철원20.3℃
  • 맑음동두천22.2℃
  • 맑음파주21.8℃
  • 구름많음대관령11.5℃
  • 맑음춘천22.8℃
  • 구름많음백령도17.5℃
  • 구름많음북강릉16.4℃
  • 구름많음강릉16.9℃
  • 구름많음동해16.3℃
  • 맑음서울24.6℃
  • 맑음인천22.1℃
  • 맑음원주23.7℃
  • 구름많음울릉도16.1℃
  • 맑음수원24.5℃
  • 맑음영월23.3℃
  • 맑음충주23.8℃
  • 구름많음서산21.6℃
  • 구름많음울진17.8℃
  • 맑음청주24.5℃
  • 맑음대전24.4℃
  • 구름많음추풍령21.2℃
  • 구름많음안동20.8℃
  • 맑음상주22.1℃
  • 흐림포항17.5℃
  • 맑음군산24.0℃
  • 구름많음대구19.9℃
  • 맑음전주25.3℃
  • 흐림울산17.1℃
  • 흐림창원19.8℃
  • 흐림광주23.4℃
  • 흐림부산20.6℃
  • 구름많음통영21.2℃
  • 구름많음목포23.0℃
  • 맑음여수21.2℃
  • 맑음흑산도20.4℃
  • 맑음완도23.7℃
  • 구름많음고창23.6℃
  • 흐림순천21.2℃
  • 구름많음홍성(예)24.3℃
  • 맑음23.9℃
  • 맑음제주22.3℃
  • 흐림고산20.4℃
  • 구름많음성산20.0℃
  • 흐림서귀포21.2℃
  • 구름많음진주22.3℃
  • 맑음강화21.3℃
  • 맑음양평22.3℃
  • 맑음이천23.4℃
  • 구름많음인제19.4℃
  • 맑음홍천22.5℃
  • 구름많음태백13.8℃
  • 맑음정선군21.8℃
  • 맑음제천21.5℃
  • 맑음보은21.8℃
  • 맑음천안23.8℃
  • 구름많음보령22.3℃
  • 맑음부여23.9℃
  • 맑음금산23.5℃
  • 맑음24.7℃
  • 맑음부안24.6℃
  • 구름많음임실21.6℃
  • 구름많음정읍24.1℃
  • 맑음남원24.0℃
  • 구름많음장수22.0℃
  • 구름많음고창군23.1℃
  • 구름많음영광군22.9℃
  • 흐림김해시20.2℃
  • 구름많음순창군23.0℃
  • 흐림북창원21.4℃
  • 흐림양산시20.5℃
  • 맑음보성군22.1℃
  • 구름많음강진군22.8℃
  • 구름많음장흥22.6℃
  • 구름많음해남22.9℃
  • 맑음고흥21.1℃
  • 흐림의령군21.5℃
  • 맑음함양군24.3℃
  • 맑음광양시21.8℃
  • 구름많음진도군21.8℃
  • 맑음봉화20.7℃
  • 맑음영주21.3℃
  • 맑음문경21.3℃
  • 구름많음청송군19.7℃
  • 구름많음영덕16.4℃
  • 구름많음의성21.1℃
  • 맑음구미22.6℃
  • 구름많음영천18.8℃
  • 흐림경주시17.4℃
  • 맑음거창22.2℃
  • 맑음합천22.2℃
  • 흐림밀양21.0℃
  • 구름많음산청22.9℃
  • 구름많음거제20.1℃
  • 맑음남해21.6℃
  • 흐림20.4℃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핫이슈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