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구름많음속초9.8℃
  • 구름많음16.9℃
  • 맑음철원17.4℃
  • 구름많음동두천18.7℃
  • 구름많음파주16.9℃
  • 구름많음대관령12.0℃
  • 구름많음춘천18.3℃
  • 연무백령도10.7℃
  • 구름많음북강릉14.8℃
  • 구름많음강릉16.9℃
  • 구름많음동해13.2℃
  • 흐림서울17.6℃
  • 연무인천14.3℃
  • 구름많음원주18.3℃
  • 구름많음울릉도12.3℃
  • 구름많음수원16.4℃
  • 구름많음영월18.7℃
  • 구름많음충주17.8℃
  • 구름많음서산16.8℃
  • 구름많음울진13.1℃
  • 맑음청주18.6℃
  • 맑음대전19.3℃
  • 구름많음추풍령17.0℃
  • 구름많음안동16.4℃
  • 구름많음상주17.0℃
  • 연무포항13.9℃
  • 맑음군산18.9℃
  • 구름많음대구17.5℃
  • 구름많음전주19.0℃
  • 연무울산13.9℃
  • 연무창원14.5℃
  • 구름많음광주19.8℃
  • 연무부산16.1℃
  • 구름많음통영17.0℃
  • 흐림목포17.9℃
  • 연무여수15.2℃
  • 구름많음흑산도15.1℃
  • 흐림완도16.6℃
  • 구름많음고창19.3℃
  • 구름많음순천17.7℃
  • 구름많음홍성(예)18.3℃
  • 구름많음17.5℃
  • 흐림제주17.3℃
  • 흐림고산17.0℃
  • 흐림성산16.3℃
  • 흐림서귀포17.5℃
  • 구름많음진주17.8℃
  • 구름많음강화13.0℃
  • 구름많음양평17.3℃
  • 구름많음이천18.3℃
  • 구름많음인제17.3℃
  • 구름많음홍천18.8℃
  • 구름많음태백15.8℃
  • 구름많음정선군18.0℃
  • 구름많음제천16.6℃
  • 맑음보은17.8℃
  • 맑음천안18.0℃
  • 맑음보령18.7℃
  • 맑음부여19.1℃
  • 구름많음금산18.5℃
  • 맑음18.3℃
  • 구름많음부안17.5℃
  • 구름많음임실18.9℃
  • 구름많음정읍20.2℃
  • 구름많음남원18.6℃
  • 구름많음장수17.6℃
  • 구름많음고창군20.5℃
  • 구름많음영광군18.5℃
  • 구름많음김해시16.6℃
  • 구름많음순창군19.0℃
  • 구름많음북창원18.0℃
  • 구름많음양산시
  • 구름많음보성군17.7℃
  • 흐림강진군17.6℃
  • 흐림장흥16.9℃
  • 흐림해남16.4℃
  • 구름많음고흥16.0℃
  • 구름많음의령군16.4℃
  • 구름많음함양군18.3℃
  • 구름많음광양시18.5℃
  • 흐림진도군16.7℃
  • 구름많음봉화15.5℃
  • 구름많음영주16.5℃
  • 구름많음문경16.4℃
  • 구름많음청송군18.0℃
  • 흐림영덕12.5℃
  • 맑음의성18.0℃
  • 구름많음구미17.7℃
  • 구름많음영천17.0℃
  • 구름많음경주시16.1℃
  • 흐림거창16.8℃
  • 구름많음합천17.6℃
  • 맑음밀양18.5℃
  • 구름많음산청17.1℃
  • 구름많음거제15.1℃
  • 구름많음남해16.0℃
  • 구름많음17.3℃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아들딸 다섯을 키워낸 손, 우리를 키워낸 마음

의령 칠곡면 내조, 90번째 생신의 조촐한 기념파티

  경남 의령군 칠곡면 내조. 겨울바람이 골목을 훑고 지나가도, 큰어머니 집 마당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기운이 먼저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큰어머니 이임희 여사님의 9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날이다. 큰어머니는 2남 3녀를 키워내셨다. 그리고 그 다섯 남매만 키워내신 게 아니었다. 내 이름 원종일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젖먹이 때부터, 일곱 살까지 품으로 키워주신 분이 바로 큰어머니다. “어릴 때 네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면서도 목이 먼저 잠겼다. 그 울음을 받아내던 손, 그 밤들을 지켜내던 마음이 떠올라서다. 요즘 큰어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은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큰어머니는 우리를 보자 먼저 웃으셨다. 아픈 건 몸이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더 다정하게 하루를 만들어 갔다.

 

KakaoTalk_20260131_181233219.jpg
아들딸의 시간, 손주들의 웃음, 증손주 예솔이의 인사… 오늘은 ‘가족’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큰 잔치상이 아니라 소박한 케이크와 따뜻한 밥상, 그리고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주의 웃음이 있었다. 누군가는 초를 켜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큰어머니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등에는 말로 다 못하는 세월이 있었고, 그 세월은 오늘 한 장의 가족사진으로 남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큰어머니의 90년은 단지 ‘오래 사셨다’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하고,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이 조촐한 파티는 그래서 축하이면서도, 감사 인사였다. 큰어머니,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통증도 잠시 비켜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길게 남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사랑합니다”를 눈으로 보여드린 오늘을, 오래오래 건강의 기억으로 간직하시길 빕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