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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흥행 돌풍에 문경새재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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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왕과 사는 남자’흥행 돌풍에 문경새재도 북적

영화 흥행으로 촬영지를 찾는 이른바 ‘스크린 투어’ 수요 증가

  • … 기자
  • 등록 2026.03.25 09:57
  • 조회수 3,872

2-2. (홍보전산과)문경새재오픈세트장 항공샷.jpg

 

누적 관객 수 1천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단종 앓이’와 ‘엄흥도 열풍’을 몰고 오면서 촬영 현장과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영화 촬영지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지난 2월 4일 영화 개봉 이후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져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정도 많아졌다. 


올해 2월부터 3월 22일까지 3만7644명이 찾아 작년 같은 기간 2만3663명보다 59% 증가했다.


촬영장을 관리하는 문경관광공사는 영화 흥행으로 촬영지를 찾는 이른바 ‘스크린 투어’수요가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했다.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로써 지난 14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축제 기간에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내 조선시대 왕궁 건물인 사정전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한복체험을 운영한다. 


최근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복이 글로벌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번 체험은 관광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

 

2-1. (홍보전산과)새재오픈세트장 왕사남 중 광천골 촬영지인 일지매 산채.jpg


이번 한복체험에는 다양한 한복과 더불어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입었던 곤룡포와 당의 등 용상체험도 준비돼 있어 각자의 취향에 맞는 한복을 선택해 조선시대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체험 운영 방식이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는 왕과 왕비의 복식을 입고 실내 공간에서 사진 촬영만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한복을 착용한 채 오픈세트장과 문경새재 일대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은 조선시대 궁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더욱 생생한 체험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와 문경관광공사는 영화의 감동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문경새재 사극촬영장에 촬영지 안내도를 설치하고 리플릿을 나눠주고 있다. 


또 영화 속 주요 촬영지인‘광천골’의 배경이 된 일지매 산채는 산뜻하게 정비해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와 풍광을 느끼도록 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사극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제작의 주요 촬영지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경의 대표 관광지다. 


촬영지와 함께 영화 주인공인 '엄흥도'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도 단종 앓이와 엄흥도 열풍의 주요 답사지로 떠오르고 있다.


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 속칭 '우마이 마을'은 60여 가구의 엄씨가 모여 사는 곳으로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영월 호장 엄흥도 후손들이다.


이 마을에는 엄흥도를 기리는 사당 충절사와 향사가 진행되는 상의재가 있으며, 2017년에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마을 입구에 엄흥도를 기리는 소공원을 만들었다. 

 

2-4. (홍보전산과)우마이마을 엄흥도소공원 시계탑.jpg


충의공 엄흥도의 충절을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지만 영화가 흥행하면서 엄흥도의 발자취를 따라 이 마을에도 답사객들이 찾기 시작했다. 최근에 포토존도 설치했다.


엄흥도의 동상과 충절 내용, 충의공 시계탑, 정자, 사육신과 생육신의 업적을 기린 6그루의 소나무와 6그루의 배롱나무, 마을의 유래 등으로 꾸며진 소공원은 새삼 이 마을에서 단종과 엄흥도의 행적을 되새겨보게 한다.


충의공 시계탑은 단종이 승하한 1457년 10월 24일을 기려 1457개의 벽돌과 10단의 사각탑, 24단의 원형탑으로 디자인했다.

    

시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할 때 전해지는 설화에 나오는 노루와 엄흥도가 위선피화(僞善被禍) 오소감심(吾所甘心)=의로운 일을 하다 당한 화는 달게 받겠다'라는 말과 엄충의공(嚴忠毅公)'을 더한 12자로 시각을 가리키고 있다.


시계탑 등 소공원은 17년 전 이 마을에 정착한 교사출신 노춘수씨가 기획하고 디자인했다. 


우마이 마을에는 엄흥도의 위패를 모신 사당 충절사와 배움의 공간이자 제향이 진행되는 서원인 상의재도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영화의 흥행이 불러온 발걸음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잊혔던 역사와 인물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문경새재와 우마이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에는 단종과 엄흥도의 이야기를 기억하려는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추가]1-8. (홍보전산과)김룡사 앞 숲길(3).jpg


스크린 속 감동이 현실의 공간으로 이어지며 문경은 과거의 이야기와 오늘의 체험이 어우러진 역사·문화 관광지로써 새로운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문경시 산북면에 위치한 김룡사 앞 숲길 역시 영화의 한 장면에 담기며 또 다른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천년고찰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김룡사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만큼, 이번 여름 숲길을 따라 걸으며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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