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효 자 손 시 인 : 이 은 습(경남합천)
대나무 효자손 하나를 선물 받았다
곧게 뻗은 몸의 마디마디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박혀 있다
등 한가운데 아무리 애써도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는 텅 빈자리
그럴 때 효자손이 건네는 말 한마디
내가 그곳까지 닿도록 해줄께
효자손은 짧은 내 팔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닿지 않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어도 닿지 않는 마음속에 손을 내밀 수 있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오늘도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손 닿지않는 등 효자손 뻗은 대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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