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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창원에서도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범죄 시도가 발생해 시민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창원시 의창구의 한 산업용품 도매업체에 '창원소방본부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전화를 걸어 특정 업체의 소화기와 소방 피복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물품 대금은 본부에서 추후 지급하겠다”라고 말하며, 실제 공무원 명함 이미지와 구매 명세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신뢰를 유도했다.
다음 날 다시 걸려 온 전화에 수상함을 느낀 업체 관계자가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창원소방본부는 해당 업체에 어떠한 구매 요청도 한 적이 없으며, 이는 명백한 보이스피싱 시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소방본부는 유사 사례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식 홈페이지 및 언론 보도 등을 통한 시민 대상 예방 홍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건은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해 관련 범죄자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상기 창원소방본부장은 “공공기관의 신뢰를 악용한 금전 요구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며, 소방기관은 누구에게도 대리구매나 선결제를 요청하지 않는다.”라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때 반드시 기관에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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