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9 (목)

  • 맑음속초10.7℃
  • 맑음13.0℃
  • 구름많음철원11.6℃
  • 맑음동두천12.6℃
  • 맑음파주11.0℃
  • 맑음대관령7.6℃
  • 맑음춘천13.4℃
  • 구름많음백령도8.2℃
  • 맑음북강릉9.6℃
  • 맑음강릉11.7℃
  • 맑음동해9.5℃
  • 구름많음서울12.5℃
  • 구름많음인천8.8℃
  • 맑음원주11.8℃
  • 구름많음울릉도7.4℃
  • 구름많음수원10.6℃
  • 맑음영월11.5℃
  • 맑음충주11.7℃
  • 맑음서산10.3℃
  • 맑음울진8.8℃
  • 맑음청주12.8℃
  • 맑음대전13.1℃
  • 맑음추풍령11.1℃
  • 맑음안동12.5℃
  • 맑음상주13.4℃
  • 맑음포항11.8℃
  • 맑음군산10.4℃
  • 맑음대구14.6℃
  • 맑음전주12.4℃
  • 맑음울산11.6℃
  • 맑음창원13.3℃
  • 맑음광주13.9℃
  • 맑음부산13.4℃
  • 맑음통영14.9℃
  • 맑음목포9.0℃
  • 맑음여수14.2℃
  • 맑음흑산도8.7℃
  • 맑음완도15.6℃
  • 맑음고창10.6℃
  • 맑음순천14.5℃
  • 맑음홍성(예)12.2℃
  • 맑음11.6℃
  • 맑음제주12.4℃
  • 맑음고산8.7℃
  • 맑음성산12.9℃
  • 맑음서귀포15.8℃
  • 맑음진주15.7℃
  • 맑음강화9.0℃
  • 맑음양평12.9℃
  • 맑음이천13.3℃
  • 맑음인제11.5℃
  • 맑음홍천12.4℃
  • 맑음태백9.5℃
  • 맑음정선군10.6℃
  • 맑음제천11.0℃
  • 맑음보은11.4℃
  • 맑음천안11.5℃
  • 맑음보령12.1℃
  • 맑음부여13.1℃
  • 맑음금산11.9℃
  • 맑음12.1℃
  • 맑음부안10.1℃
  • 맑음임실12.3℃
  • 맑음정읍11.4℃
  • 맑음남원13.2℃
  • 맑음장수11.9℃
  • 맑음고창군11.0℃
  • 맑음영광군9.8℃
  • 맑음김해시15.4℃
  • 맑음순창군12.4℃
  • 맑음북창원16.8℃
  • 맑음양산시16.6℃
  • 맑음보성군15.0℃
  • 맑음강진군14.5℃
  • 맑음장흥15.0℃
  • 맑음해남11.9℃
  • 맑음고흥15.6℃
  • 맑음의령군14.9℃
  • 맑음함양군15.7℃
  • 맑음광양시15.3℃
  • 맑음진도군10.2℃
  • 맑음봉화10.7℃
  • 맑음영주12.2℃
  • 맑음문경12.4℃
  • 맑음청송군12.8℃
  • 맑음영덕10.0℃
  • 맑음의성13.7℃
  • 맑음구미14.5℃
  • 맑음영천13.7℃
  • 맑음경주시14.6℃
  • 맑음거창16.2℃
  • 맑음합천15.1℃
  • 맑음밀양16.6℃
  • 맑음산청16.6℃
  • 맑음거제14.0℃
  • 맑음남해14.5℃
  • 맑음15.0℃
[황미정 칼럼] 무의식 속의 그림자: 장애를 향한 시선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IT/교육/건강

[황미정 칼럼] 무의식 속의 그림자: 장애를 향한 시선

우리는 생각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작 그 생각을 만들어내고 떠오르게 하는 힘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어쩌면 우리 마음의 저편, 의식의 조명이 닿지 않는 곳, 바로 '무의식'에서일지 모른다. 우리는 수많은 경험과 사회적 학습을 통해 수없이 많은 이미지를 내면에 쌓아왔다. 그리고 그것은 곧, 우리가 무엇을 떠올리고 어떤 감정을 갖게 될지를 좌우한다.

 

문제는 그 무의식이 오랜 시간 사회에 의해 학습된 편견과 낙인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장애인을 떠올릴 때,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들을 ‘불쌍하다’거나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연상하는가? 누가 그런 생각을 ‘하라’고 가르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광고, 뉴스 기사, 교육 장면 속에서 그런 이미지들을 반복적으로 접해왔다. 그렇게 우리 안에는 장애인을 '정상'의 틀에서 벗어난 존재로, 사회의 주변부에 위치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무의식이 자리 잡았다.


이 무의식은 곧 관념이 되었고, 관념은 사회적 진실처럼 작동한다. 예컨대 어떤 이가 장애인을 대할 때 자연스럽게 조심하거나 안쓰럽게 여기고, 때로는 거리감을 느끼는 것도 다 그 무의식의 작용이다. 그 사람의 인격이나 의도가 나빠서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게 길들여왔기 때문이다.


장애학은 이러한 무의식의 작용을 들여다본다. 장애를 개인의 결함이나 의학적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가 어떻게 장애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질문한다. 장애는 ‘있는’ 것이 아니라 ‘되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가장 밑바탕에 자리 잡은 것이 바로 '무의식적 차별'이다. 이를 마주하고 깨트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전환의 출발점이다.


내 안의 무의식을 마주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그동안의 시선이 부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다운 존재라는 것은, 고정된 생각 속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바꾸어 갈 수 있다는 데 있다. 무의식은 우리 안에 있지만, 의식은 그것을 넘어서려는 우리의 힘이다.


장애를 바라보는 무의식이 따뜻한 존중과 평등의 감각으로 채워질 수 있다면, 그때야말로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모두를 위한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장애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존재의 방식이 바뀌는, 관계 속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제 그 이야기를 새롭게 써 내려가야 할 때다.

칼럼.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