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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 “박수현 도정에도 예외 없는 견제…절차 무시하면 제동”
취임 100일 맞아 ‘신뢰·상생·소통 의정’ 강조…도민 체감형 정책에 집중
“실·국 예산 20% 절감 비상 상황…획일적 삭감은 민생 안전망 흔들 수 있어”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은 "같은 정책 지향을 공유한다고 해서 감시의 날이 무뎌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박수현 충남도정에 대해서도 원칙에 따른 엄격한 감시와 견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제13대 충남도의회 출범 100일을 맞아 충남언론협회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도민의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는 미래 사업에는 힘을 보태되, 절차를 건너뛴 무리한 독단 행정에는 단호히 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남도의 재정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조 의장은 "충남도정의 재정 여건이 극도로 악화돼 각 실·국이 자체 예산 20% 절감을 감내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라며 "사업의 경중을 가리지 않는 일률적 삭감은 자칫 민생의 안전망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정된 재원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도록 사업의 시급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따지는 '선택과 집중'의 재정 심의에 의회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의정 운영 방향으로는 '신뢰 의정·상생 의정·소통 의정'을 제시했다.
조 의장은 "조례를 몇 건 발의했느냐 하는 단순한 숫자 자랑은 도민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례 제정 이후 집행 실적과 도민 체감도를 분석하는 사후 입법평가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임기 중 반드시 추진할 핵심 과제로는 천안·아산 GTX-C 노선 연장 및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교육격차 해소와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농어촌 소멸 위기 대응과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를 꼽았다.
지역 언론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조 의장은 "지역 언론은 풀뿌리 지방자치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주춧돌"이라며 "날카로운 비판과 건설적인 대안을 겸허히 경청하고 의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뚝심으로 작은 변화 하나부터 투명하게 실천하고, 도민의 피땀 어린 혈세가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감시망을 늦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조철기 의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는?
제13대 충남도의회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을 맞았다. 지난 시간은 화려한 정치적 구호보다 도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현장을 누빈 시간이었다.
100일을 맞아 의회사무처 직원들과 특별한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직원들이 솔직하게 적어낸 메모와 현장의 제안을 하나하나 들으며 형식적인 틀을 깨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최일선에서 의정을 뒷받침하는 직원들의 활력과 보람이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입증하겠다. 도민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민생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의장으로서 추구하는 의정 철학과 운영 방향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슴 깊이 새겨온 철학은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자'는 것이다.
원칙이 무너지면 나침반을 잃고 표류하게 된다. 정당한 절차와 투명한 기록이 뒷받침되지 않은 성과는 모래성에 불과하다.
제13대 충남도의회의 슬로건을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 실천하는 의회'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신뢰 의정, 상생 의정, 소통 의정을 3대 축으로 삼았다.
투명한 의사결정으로 공적 신뢰를 높이고, 당적을 떠나 도민의 실익을 중심으로 협치하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도민의 뜻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살아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취임 이후 성과와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큰 성과는 의회를 입법과 정책 분석에 강한 실무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연공서열 관행에서 벗어난 실무 중심 인사를 단행했고, 기존 강의식 교육 대신 예산·결산 분석과 행정사무감사 기법을 중심으로 한 실전형 아카데미를 정례화했다.
상임위원회별 정책지원관 제도도 안착시켜 도민 체감형 조례 발의와 도정 분석을 뒷받침했다.
반면 충남도의 재정 여건이 크게 악화된 점은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각 실·국이 자체 예산 20%를 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업의 중요도를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삭감은 민생 안전망을 흔들 수 있다.
한정된 재원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사업의 시급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냉정하게 따지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정 심의에 의회 역량을 모으겠다.
박수현 도정과의 관계 설정 및 협력 원칙은?
도의회와 집행부는 충남이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와 같다. 도정이 성공하려면 상호 신뢰와 함께 적절한 긴장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
맹목적인 동조나 무조건적인 지지는 있을 수 없다.
같은 정책 지향을 공유한다고 해서 의회의 감시와 견제가 느슨해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법령이 정한 행정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사업 추진 과정과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검증됐는지를 철저히 따지겠다.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미래 사업에는 적극 협력하겠다. 하지만 절차를 건너뛴 무리한 독단 행정에는 단호히 제동을 걸겠다.
'견제다운 견제, 품격 있는 협력'의 모범을 만들겠다.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최우선 과제 3가지는?
첫째는 수도권 교통망 연계와 미래 성장축 구축이다.
천안·아산 GTX-C 노선 연장 조기 착공과 천안·아산 KTX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충남도와 협력해 추진하겠다. 충남 경제자유구역 복원도 견인해 미래 신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둘째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복지 환경 조성이다.
신도시의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확충하겠다. 교육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충남도와 교육청의 정책 협력을 이끌고 도시와 농어촌 간 교육격차도 줄이겠다.
셋째는 농어촌 소멸 위기 대응과 자치분권 실현이다.
청년농 지원을 확대하고 필수 농자재와 농촌 일손을 위한 안전망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지방의회의 조직권과 예산권 독립을 담은 '지방의회법' 제정을 전국 시·도의회와 연대해 추진하겠다.
조례 발의 건수 경쟁에서 벗어나 입법의 실효성을 높일 방안은?
조례를 몇 건 발의했느냐는 단순한 숫자 자랑은 도민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조례가 실제로 도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권익을 보호하는가 하는 점이다.
이를 위해 조례 제정 이후 실제 집행 실적과 도민 체감도를 분석하는 사후 입법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성을 잃거나 유명무실해진 조례는 과감하게 통폐합하거나 정비하겠다. 효과가 입증된 조례에는 후속 예산을 연계해 실효성을 높이겠다.
도내 15개 시·군 지역상담소와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접수되는 도민의 고충도 조례 개정으로 연결하고 있다.
단순히 조례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집행과 성과까지 책임지는 입법 체계를 강화하겠다.
충남언론협회를 비롯한 지역 언론과의 소통 및 상생 방안은?
지역 언론은 풀뿌리 지방자치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주춧돌이자 의회가 바른길로 가도록 돕는 건강한 파트너다.
언론이 도민의 눈과 귀가 돼 현장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전달할 때 의회도 도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충남언론협회를 비롯한 지역 언론의 날카로운 비판과 건설적인 대안은 언제든 겸허하게 경청하겠다.
의회의 입법 성과와 예산·결산 심의 과정도 도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지역 언론과의 상시 대화 채널을 확대하고 15개 시·군에서 제시되는 정책 제안도 신속하게 수렴하겠다.
지역 언론을 단순한 홍보 대상이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함께 지켜가는 동반자로 생각하고 건강한 상생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
마지막으로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팍팍한 살림살이 속에서도 묵묵히 삶의 터전을 일궈가는 도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제13대 충남도의회는 정치적 셈법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상식에 따라 도민의 편에서 일하겠다.
기초의원부터 3선 도의원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배운 진리는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고 약속은 반드시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의 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는 '우보천리'의 자세로 작은 변화 하나부터 투명하게 실천하겠다.
도민의 피땀 어린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민생 정책을 강화하겠다.
도민 여러분이 삶의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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