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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경남 통영. 비는 그쳤지만 주민들의 삶터 곳곳에는 당시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통영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경남여성리더봉사단은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8월 22일 토요일, 해가 떠오르는 이른 아침부터 수해복구 현장으로 향했다.
봉사단원들이 마주한 현장은 사진이나 뉴스 화면보다 훨씬 참혹했다. 집 안팎에는 물에 젖은 이불과 생활용품, 가재도구가 뒤엉켜 있었고, 사용할 수 없게 된 장롱과 서랍장 등 폐가구가 골목 곳곳에 쌓여 당시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봉사자들은 장화를 신고 침수 가옥을 오가며 젖은 물품을 밖으로 옮기고, 생활폐기물을 정리하는 등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무거운 가재도구를 옮기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삶터를 하루라도 빨리 되돌려 놓겠다는 마음으로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수해 현장에서 꺼낸 물건들은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 한 가정의 삶과 추억이 담긴 살림살이였기에 이를 밖으로 옮기는 봉사자들의 마음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노금숙 경남여성리더 창원시 회장은 “비참하고 힘든 현장을 직접 마주하니 마음이 무거웠다”며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용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흘린 땀과 정성이 수해를 입은 통영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희망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함께한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남여성리더봉사단뿐 아니라 여러 기관과 단체의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해 침수 가옥 정리와 폐가구 수거, 주변 환경 정비 등에 힘을 모았다.
물은 빠졌지만 진정한 복구는 이제부터다. 집을 다시 정리하고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재난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지만, 그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에는 결국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진흙 묻은 장화를 신고 피해 주민 곁에 선 경남여성리더봉사단의 땀방울은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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