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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강동 버스 종점 ▲시 인 : 박 성 민/대우여객자동차(주)
강동 종점에 도착하면
엔진은 낮은 숨결로 잠들고
나는 고요 속에 서 있다.
자판기 불빛만 희미하게 깜빡이고
커피 향은 꿈처럼 가볍게 흘러간다.
욕쟁이 할매집 고양이는
밤마다 다른 별에서 온 듯 눈을 빛내고
할매는 “밥은 먹었냐!” 하고 소리치지만
그 목소리는 이상하게 따뜻한 자장가 같다.
옆자리 어르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아
오늘과 어제가 겹쳐 앉는다.
종점은 끝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문 같다
나는 매번 이곳에서
새로운 꿈을 몰고 출발한다.
#검경합동신문
#강동버스종점
#시인 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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