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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 상처를 받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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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교육/건강

[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 상처를 받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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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대학교 교수 리키마루 사치코>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프랑스 파리의 어느 호텔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나는 프랑스를 혼자 여행 중이었다. 다른 도시를 방문한 후, 그날 오후 3시에 파리에 도착했다.

일본에서 이미 호텔을 예약했었다. 예정된 호텔에 도착해 바우처를 보여주자, 리셉션의 남성은 한 방을 제시했다. 그 방은 샤워만 설치된 싱글룸이었다.

 

나는 평소 욕조가 있든 없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는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조금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도 있어 욕조가 있는 옵션을 예약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추가 요금도 지불했었다.

 

그래서 리셉션 직원에게 욕조가 있는 방을 예약했다고 말했지만, 그 직원은 그런 방은 없다고 대답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욕조가 있는 방을 예약했어요!

- 아니, 그런 방은 없습니다.

 

몇 번이나 이런 말을 반복했지만, 상대방의 답도 똑같았다.

그때 예약한 여행사 파리 지점에 전화를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었다. 전화를 걸고 싶어전화기를 빌려달라고 했더니처음에 안내해준 방에 들어가서 그 방에 있는 전화기를 사용해도 된다고 했다.

 

여행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처리할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짐을 그대로 두고 시내를 관광해도 좋다고 했다.

그래서 리셉션 직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나는 밖으로 나갔다.

 

2시간 정도 지나 연락이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온 나에게 그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방이 바뀌었습니다. 짐을 옮겼습니다."

 

뭐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방이 없다고 했더니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를 하러 1층으로 내려가니 그 남성 직원은 또 리셉션에 있었다.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럴 때 일본에서라면 "어제는 실례가 많았습니다."라고다시 한번 손님에게 사과하는 것이 보통의 전개이다.

 

하지만 나를 본 그 남성이 내뱉은 말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Bonjour(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것뿐이었다.

원래 일본과 같은 태도를 요구할 생각도 없었지만, 너무 다른 대응에 깜작 놀랐다.

 

어제 일은 당신과 의견이 달랐을 뿐입니다!”라는 분위기까지 느껴졌다.

 

그것은 평소에 자신의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는 프랑스 사람에게는 당연할 수도있고, 어쩌면 그 남성도 호텔 리셉션 직원이라는 입장에서 그렇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날의 방 문제와 같이, 남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이 인격적인 비난이 되지 않는 것은 묘하게 신선했다.

 

 

대인관계,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때로 어려운 일이다. 말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의도가 전혀 없더라도 받는 사람이 인신공격까지 당하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다.

말은 받는 사람에게 더 강하게 꽂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과 의견이 달랐을 뿐이다", "나와 의견이 달랐을 뿐",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의견이 달랐을 뿐, 생각이 달랐을 뿐이며, 인격까지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말투는 심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분명 상처를 받는 일이지만, 상대가 말을 할 줄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상대가 불쌍해지기까지 한다.

 

아무리 심한 말이라도 그것 때문에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당신과 상대방은 다른 인격을 갖고있는 사람이고 생각이 달랐을 뿐이다.

 

그다음에 만약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을 바꿔야 할 점이 있다면 그 부분을 고치면 된다. 그렇게 대처하는 것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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