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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기사입력 2021.11.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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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2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포스터

     

    국가보훈처는 일제의 차별과 불의에 항거하여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을 기억하고 계승시키기 위한 ‘제92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오는 3일 오전 11시, 학생독립운동기념탑(광주시 서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절벽엔들 꽃을 못 피우랴!’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현장 참석을 최소화한 가운데 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인 학생들이 항일독립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온라인참여를 확대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는 ‘17년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에서 개최했으나, 3·1운동 및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18년도부터 보훈처 교육부 공동주관인 정부기념식으로 격상하여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간 통학열차를 이용하던 조선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되었으며,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하여 이듬해 3월까지 전국의 320여개 이상의 학교가 참여했고, 당시 전체 학생의 절반인 54,000여명의 학생들이 동맹휴교와 시위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이다.

    이러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독립유공자 포상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여 수형 옥고 기준(최소 3개월) 미달로 포상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2018년도 행형(行刑) 위주의 엄격한 포상기준을 완화하여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아 발굴 포상함으로써, 나라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학생독립운동 포상자는 2019년 116명, 2020년 42명, 2021년 72명으로 심사기준 개선 이후 최근 3년간 발굴 포상자는 총 230명이 되었다.

    올해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낭독하는 ’나성원 상병‘의 증조할머니 고(故) ’최현수 애국지사‘도 심사기준 개선으로 2019년도에 포상된 분이다.

    이번 제92주년 기념식은 일제하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를 살려 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 후배 학생 등 학생들의 참여로 행사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행사는 주제 영상, 헌화⋅분향, 국민의례,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학생의 날’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40분간 진행된다.

    국민의례는 학생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한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 학생들이 함께하여 고귀한 애국심을 미래세대가 계승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문은 육군 제2공병여단 ‘나성원 상병’이 낭독한다. 나 상병은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군에 입대했으며, 외증조할아버지(故 전충식 애국지사), 증조할머니(故 최현수 애국지사)가 모두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다.

    애국가는 1929년 당시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전국 4개교* 의 후배 학생들이 함께 부른다. 이 중 오산고는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호수돈여고는 황해북도 개성시에서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학교로 6⋅25전쟁 시 남하하여 다시 개교한 특별한 역사를 가진 학교이다.

    기념공연 1막은 ‘1929, 독립의 횃불이 되어’를 주제로, 학생독립운동에 발단이 되어 활동한 고(故) 박준채 애국지사의 옥중수기를 광주제일고 후배 학생이 낭독한다.

    기념사에 이어 ‘2021,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기념공연 2막이 이어진다.

    영상공연인 ‘오늘을 마주한 독립운동가’는 가족 6명이 독립운동을 했던 가문의 독립운동가 고(故) 강해석 애국지사*가 과거에서 ‘21년으로 돌아와 학생독립운동 이야기를 미래세대에게 전하고 그들이 그리던 나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운 나라로 이어가 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이어서,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 오늘의 대한민국을 물려주신 선열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가수 이소정과 광주학생연합 뮤지컬팀이 ‘나의 영웅’을 합창한다.

    끝으로, ‘학생의 날’ 노래 제창은 광주학생독립운동 참여 5개교의 후배 학생들이 영상으로 참여하고 현장 참석자와 함께 제창한다.

    이번 기념식과는 별도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가 마련되었는데, 보훈처에서는 학생독립운동 영상 콘텐츠* 「아빠가 들려주는 그날 이야기」를 국가보훈처 유튜브에 게시하여 공유 행사를 교육부와 협업으로 오는 5일까지 실시한다.

    아울러 각 시·도 교육청 및 민간단체 등의 주관으로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추진될 예정으로, 특히 광주시교육청에서는 지역방송사와 함께 ‘랜선 학생독립운동길’을 1일에 개최했으며,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독립만세운동 챌린지’ 행사가 이달 19일까지 진행된다.

    보훈처는 “3 1운동 이후 최대 독립운동이자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학생독립운동이 이번 기념식을 통해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고, 역사적으로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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