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 (토)

  • 맑음속초6.8℃
  • 구름많음-0.8℃
  • 구름많음철원0.8℃
  • 구름많음동두천1.8℃
  • 구름많음파주2.0℃
  • 구름많음대관령-2.2℃
  • 구름많음춘천-0.5℃
  • 안개백령도4.2℃
  • 구름많음북강릉5.1℃
  • 구름많음강릉9.8℃
  • 맑음동해7.9℃
  • 구름많음서울4.7℃
  • 맑음인천6.3℃
  • 구름많음원주-0.3℃
  • 맑음울릉도8.5℃
  • 구름많음수원0.8℃
  • 맑음영월-2.2℃
  • 맑음충주-1.3℃
  • 흐림서산1.1℃
  • 맑음울진8.3℃
  • 구름많음청주4.4℃
  • 흐림대전2.5℃
  • 구름많음추풍령-0.1℃
  • 구름많음안동0.4℃
  • 구름많음상주1.1℃
  • 구름많음포항7.3℃
  • 맑음군산2.0℃
  • 맑음대구1.9℃
  • 구름많음전주2.6℃
  • 맑음울산4.4℃
  • 맑음창원4.2℃
  • 맑음광주4.3℃
  • 맑음부산7.9℃
  • 맑음통영5.3℃
  • 맑음목포4.3℃
  • 맑음여수5.7℃
  • 구름많음흑산도5.9℃
  • 맑음완도2.8℃
  • 맑음고창1.0℃
  • 맑음순천-2.1℃
  • 흐림홍성(예)1.4℃
  • 구름많음-0.7℃
  • 맑음제주7.1℃
  • 맑음고산6.4℃
  • 맑음성산8.4℃
  • 맑음서귀포7.8℃
  • 맑음진주-1.7℃
  • 구름많음강화4.3℃
  • 구름많음양평-0.5℃
  • 맑음이천0.3℃
  • 맑음인제-0.5℃
  • 구름많음홍천-1.2℃
  • 맑음태백1.8℃
  • 구름많음정선군-3.2℃
  • 맑음제천-3.4℃
  • 구름많음보은-2.0℃
  • 구름많음천안-0.4℃
  • 구름많음보령2.3℃
  • 흐림부여-0.2℃
  • 흐림금산-0.7℃
  • 흐림2.2℃
  • 맑음부안2.9℃
  • 맑음임실-1.6℃
  • 맑음정읍2.2℃
  • 맑음남원-0.8℃
  • 맑음장수-3.6℃
  • 맑음고창군0.8℃
  • 맑음영광군0.0℃
  • 맑음김해시4.7℃
  • 흐림순창군-0.6℃
  • 맑음북창원4.7℃
  • 맑음양산시2.0℃
  • 맑음보성군-0.2℃
  • 맑음강진군0.3℃
  • 맑음장흥-1.9℃
  • 맑음해남-1.9℃
  • 맑음고흥-1.2℃
  • 맑음의령군-2.7℃
  • 맑음함양군-2.2℃
  • 맑음광양시5.2℃
  • 맑음진도군0.4℃
  • 구름많음봉화-4.0℃
  • 맑음영주-1.0℃
  • 구름많음문경1.8℃
  • 맑음청송군-3.7℃
  • 맑음영덕7.5℃
  • 구름많음의성-2.6℃
  • 구름많음구미1.2℃
  • 구름많음영천-0.5℃
  • 맑음경주시0.3℃
  • 맑음거창-2.2℃
  • 맑음합천-0.2℃
  • 맑음밀양-1.6℃
  • 맑음산청-0.8℃
  • 맑음거제5.2℃
  • 맑음남해3.5℃
  • 맑음0.7℃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우리는 아직, 이렇게 만난다

참숯 불 위에서 웃음이 익고,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음이 이어진 밤

  1월의 찬 공기가 유난히 차갑던 토요일 밤, 마산 가포의 한 감성 캠핑 공간에 작은 불빛들이 하나둘 켜졌다. 동창회 정기모임이 열린 캠랑이였다. 이날 모임에는 7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숫자로 보면 소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참숯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장작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 불꽃이 튀는 동안, 웃음과 추억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되살아났다.

이날의 모임은 마냥 들뜬 자리만은 아니었다. 최근 전해진 동창 김선오 친구 부친상 소식으로 모두의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애도의 감정이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잔을 부딪히는 손길 하나에도 이전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온기가 담겼다.  “야, 이거 거의 수학여행 아니냐?” 누군가의 말에 잠시 웃음이 번졌고, 감성의 텐트 공간과 은은한 조명, 고기 굽는 소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근황이 이어졌다. 아이 이야기로 웃다가도, 건강 이야기 앞에서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KakaoTalk_20260117_205853845.jpg사진에는 7명,기억에는 평생 남을 밤 /참숯 위에 고기만 올라간 게 아니다.웃음과 수다가 같이 구워졌다

 

캠프파이어 앞에서는 어김없이 옛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 시절 장난, 시험 전날의 긴장,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던 별명들.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직함도, 나이도 내려놓고 다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모임이 끝날 즈음,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오늘 안 왔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아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말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이 밤은 그렇게, 사진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남았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직 이렇게 만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